틱낫한 지구별 모든 생명에게 - 아름다운 행성 지구별 여행을 마치며
틱낫한.찬콩.진헌 지음, 정윤희 옮김 / 센시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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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할 책은 틱낫한 스님이 지구별 여행을 마치면서 남긴 마지막 당부입니다. 삶을 여행이라고 표현하였지만 그의 생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영적 지도자이며 살아있는 부처라고 불리는 틱낫한 스님의 유고작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삶을 살아가며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구별 모든 생명에게>는 인류의 영적 스승 타이이자 종교지도자였으며 평화운동가였던 틱낫한 스님이 자신이 사랑했던 세계와 인류에게 작별을 고하며 마지막으로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와 생태계는 모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융합하며 서로 사랑해야만 하는데도 끊임없이 상처를 입히며 갈등합니다. 아주 크게 보기에는 지구적인 문제부터 작게는 내 주변에 벌어지는 일들까지 여러 가지 갈등 요소가 있습니다. 스님은 팬데믹을 느끼지 못하셨을 것 같지만 이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아울러 말씀하십니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미래에서 잠시 빌려온 지구의 환경을 우리는 파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하여 애쓰며 갈등하다 보니 점점 위험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는 길은 지구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듣고 그에 응답하는 것이라 가르칩니다.



지구는 우리를 사랑하는 존재이며 우리를 위해서 내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삶의 방식이 그릇된 탓에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명상을 통하여 마음 다함의 자세를 지키다 보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합니다. 불안하고 초조할수록 조용히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존재를 느끼고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다 보면 자신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왜 이곳을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역시 지구의 일부라는 사실을 느끼면 불안함과 고통에서 벗어나 비로소 진정한 자유로움을 얻게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지구에게 고통을 주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안에 속해있습니다. 그러므로 명상과 마음다함을 통하여 조용히 머무르다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나와 미래세대 그리고 지구는 각각의 별개의 것이 아니라 어울려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다함의 수련법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정표를 찾아가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면 지구를 구하는 변화와 치유에 접근하였음을 알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빼곡히 들어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실천으로 옮기는 방법을 궁리하였습니다.



깨달음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는 만큼 지속적으로 수련을 하고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구에 닥친 어려움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불안하고 초조하지만 마음을 먼저 고요하게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지금부터 당장 해야겠다는 조급함은 내려놓고 조용히 명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수련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다 보면 말씀하신 대로 어느 순간 방법은 저에게 찾아올 테니까요.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는 가이드는 따로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불교는 아니지만 좋은 말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존재함의 근본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구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다섯 가지 마음다함의 수련법을 따라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조금씩 가까이해보며 노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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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두려움에 맞서고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섯 가지 명제 - 이를 암송하며 명상을 합니다. 호흡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며 '다섯 가지 명제'를 암송하면서 평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늙도록 태어났다. 늙음을 피할 수 없다.

나는 아프도록 태어났다. 병을 피할 수 없다.

나는 죽도록 태어났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나에게 귀중한 모든 것과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변하도록 태어났다. 그들과 헤어짐을 피할 길은 없다.

내 행동과 말, 마음은 스스로 행한 것이다. 내 행동은 나의 연속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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