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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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형사 시리즈의 또다른 작품. <잠자는 숲>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따온 이 제목은. 말 그대로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왕자가 키스로 깨우듯이 등장인물들을 깨우치게 한다. 발레리나라는 직업을 등장시킨 이 이야기는 새로운 배경이 눈에 띈다. 그리고 발레라는 아름다운 작품 속에 숨어 있는 고민들과 어려움이 함께 보인다. 가가형사의 또다른 사랑이야기가 나온다는 사실에도 눈에 띌 만한 책.

 

사건의 중심. 발레단. 아름다운 발레를 하고 있는 그들 속에 살인자가 있다. 발레단 사무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하지만 정황상으로는 정당방위로 인한 사건으로 보여지는데... 또다른 살인이 발레단 속에서 일어난다. 과연 두 사건은 이어지는 것인가? 아닌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특성상 정말 끝까지 봐야 된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도 한번 더 느낀다. 마지막 반전.

 

프로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그들의 노력. 그리고 암묵적인 배신. 여러가지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학시절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가가형사의 사랑이야기도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이야기. 하지만 슬픈이야기... 이 사건들의 발단은 먼 옛날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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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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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선택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야.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라는 뜻이지. 그 선택의 결과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너의 선택은 더욱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란 말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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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인기책이라 도서관에서 연중 대여중이라는 이야기를 한창 들었던 책 <위저드 베이커리>. 내가 가는 도서관에는 책이 있기에 언젠간 봐봐야지라고 생각하다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고, 완독하게 되었다. 청소년문학 답게 그 시기에 고민을 환상적인 마법과 함께 그리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처음 작가 구병모님은 이름만 보고는 남자분인 줄 알았다. 여성작가의 섬세한 묘사가 이 아이의 생각에 몰입되게 한다. 그리고 매력적인 마법사 점장님이지만 그 속의 슬픈 과업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놓친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 남자아이의 이름은 따로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책 속의 나. 고등학생인 나는 현재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아버지가 재혼한 어머니와 그 딸. 그들과 함께 잘 지내지 못하고, 그 들도 나와 함께하는 것을 원치 않기에 자연스레 멀어진 생활. 아버지란 사람은 아들이 어떤 상황에 쳐했든 도울 생각은 없는 감정이 메마른 사람. 6살 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역에 한 번 버려졌고, 몇년 후 그 어머니는 자살했다. 그리고 새어머니가 오시고 초드학교 6학년이 되었을때, 갑자기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되어 심하게 더듬게 되었다. 그러곤 고등학생이 된 나. 조용히 지내려 했지만 결국 일이 터지면서 급하게 집을 나서게 되는데, 무심코 찾아간 곳은 단골 빵집 <위저드 베이커리>. 자초지종은 묻지 않은채 숨겨주고 있을만큼 있으라는 점장. 그리고 위저드베이커리의 진실된 모습을 나는 알게된다. 마법사 점장님이 홈페이지 상으로 파는 심상치 않은 빵과 과자들. 주술적인 속성이 들은 그 음식들, 그리고 그 것을 사가는 사람들. 그로인해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결국 집으로 돌아가 결과를 지을 수 밖에 없는 나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점장이 준 선물은 타임리와인더. 과연 나는 시간을 되돌릴까? 

 

마법사가 운영하는 베이커리라는 환상적인 공간과 가족에게 홀대당하는 한 남자아이의 현실적인 모습이 만난 이 책. 흥미로운 스토리로 금세 읽어내려갔다. 왠지 근처에 점장님이 베이커리를 열어놓고 기다리면 어떨까? 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판타지 적인 성격도 있지만, 결국 그 선택과 결과는 나 자신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이야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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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영미 옮김 / 창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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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느낌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추리소설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제목의 책을 썼다는 것에 놀랐다. 제목만으로는 다른사람 작품인 줄 알았다. 이미 제목에서 누군가 죽은 것을 사사하지만 그것도 '내가' 죽은 집이라는 것은 호러물에 가까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았다. 그리고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도 있었다.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탁으로 옛 집에 가게 되었을때,  그 것도 남편이 아닌 옛 남자친구에게 함께 가길 부탁한다는 말을 봤을때, 난 여 주인공인 사야카가 이미 죽었고 그녀의 혼령이 옛 남자친구를 통해 무언가 찾으려 한다는 느낌이 들어 이상했다. 추리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특징적인 마지막까지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더 나에게 여러갈래의 상상을 만들었다. 결국 호러물이 아닌 추리소설인 건 확실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어릴적의 기억을 갖고있지 않은 사야카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에서 찾은 지도와 열쇠를 바탕으로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찾으려는 것이 기본 바탕이다. 자신의 딸에게 이해할 수 없는 폭력적인 행동이 자신이 잃어버린 어린시절이 원인일 것이라는 생각에 그 것을 찾으려 한다. 다만 그 이야기를 자신의 남편에게 하지 못하고 옛 남자친구인 나를 통해 찾으려 한다는 것이 의아할 뿐. 결국 둘의 비슷한 상황에 의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녀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는 소중한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가 잠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두 남녀 주인공의 비슷한 환경이 둘을 더 공명하게 만든다. 그녀가 다시 그를 찾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여지를 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이미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파악한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을 읽어야 여실히 밝혀진다. 그 전에는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만, 결국 내 상상과 실제 결론은 많은 차이가 있다. 그나마 내가 맞춘 것은 '차미'라는 캐릭터 랄까? 그런데도 왜 그 마지막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라고 한탄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이 94년도 작품이라는 것에 놀라웁다. 아무래도 예전 작품과 최근 작품의 스타일이 조금 다른 점도 있긴 하다. 시대적인 느낌도 그렇지만, 점점 더 강화되는 미스터리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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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꼬마 니콜라 5
르네 고시니 지음, 장 자크 상페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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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니콜라>에 이어 <꼬마니콜라의 쉬는시간>를 보았다. 글쓴이 르네의 귀엽고도 얄미운 이야기들과 장 쟈크 상페의 그림이 어우러진 귀여운 이야기 책 이었다. 사실 첫 에피소드 제목에 깜짝 놀랐었다. "퇴학당하 알세스트"라니!! 하며 대체 무슨일이야?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할 때부터 속도가 붙어 순식간에 일어내려갔다. 어린시절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얘네들은 너무 악동들이다. 남자애들의 이야기라 그런걸까?란 생각도 해봤다.

 

엉뚱한 이 아이들의 생각을 더 많이 느낀 에피소드는 "시계"와 "팔을 다친 클로테르" 였다. 손목시계를 선물받은 니콜라가 알세스트에게 자랑을 하는데, 알세스트가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칼로 시계를 파헤친다. 결국 망가진 시계. 아빠도 고치지 못했다. 고장났다고 울던 니콜라. 하지만 아빠가 그래도 멋지다고 이야기하자 정말 그렇냐며 좋아하던 니콜라. 오히려 고장난 시계로 인해 안심한 아빠, 엄마.(니콜라가 시계를 매번 보면서 아침엔 계속 깨우고, 저녁엔 시간을 때마다 이야기 하느라 지쳤었다) 팔을 다쳐 기브스를 한 채로 학교에 나온 클로테르가 선생님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특혜를 받자 질투하는 니콜라. 귀여웠다.

 

정말 단순한 그림체인데 너무 귀엽고 얄밉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한 장면에 해당 에피소드의 중심이야기를 담은 모습은 인상적일 수 밖에 없다.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이 책이 너무 이쁘다. 하지만 아이들이 보면 장난에 물들까봐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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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떠나도 일본어는 남는다
조정순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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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인상적이었다. <남자는 떠나도 일본어는 남는다>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의 관계는 언제 변할지 모르지만 내가 경험하고 습득한 것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흥미를 끈 것은 일본어강사 조정순이 말하는 일본,일본어, 일본사람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쉽게 접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책 내용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너무 자서전의 이야기가 강했다. 표지에 있는 이야기와 반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일본어,일본 사람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 스타강사 조정순의 인생사를 듣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일본 문화와 일본어의 실생활 사용내용은 세밀하고 일본을 알게되는데 도움이 되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스타일본어강사 조정순이 어떻게 일본어를 배우게 되었고, 그 습득한 방법을 통해 시작한 일본어강의가 어떻게 지금까지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자서전 형식이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 일본어를 사용하면서 해당 일본어의 일본에서 실제 사용범위에 대해 세밀하게 알려준다. 또한 이야기 속에 우리나라와 다른 일본 사람들의 특성 즉, 우리와 다른 그들의 문화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물론 알게된 부분은 지은이의 자서전 이야기 속의 내용이므로 전체 문화는 아닐 것이다. 주로 남녀관계에 대한 문화적 차이에 대해 많이 나온다. 코멘트로 소개되는 해당 일본어의 일본에서 실제 사용법이 가장 마음에 든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일본에 대해 알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이미 일본을 알고 있다고 해도 한번 더 상기해 보는 기분도 있는 것 같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보았던 그들의 문화를 지은이의 실생활 체험수기를 통해 한번 더 짚어볼 수 있다. 다만, 가장 아쉬운 점은 책을 너무 급하게 출간한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다. 중간중간 어미에 대한 오타나 이야기의 흐름상의 역단어들이 많이 보인다.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 고친 후 출간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예를들면 글 중  "조금 좀" , "있는 있는" 이라고 같은 단어가 반복으로 나오고(p 114,115), "비록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그리고 나의 교수 방식이 옳다고 생각한다" 와 같이 어감이 엇나가는 문장들이 보인다(p 136,142). "일번 사람들이나" , "남에게 피해이지?" 같은 오타도 보인다(p 149,160). 비전문가인 눈에도 이런 부분이 보인다면, 전문가들에게는 얼마나 더 보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을 이런 간단한 부분으로 인해 반감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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