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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떠나도 일본어는 남는다
조정순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인상적이었다. <남자는 떠나도 일본어는 남는다>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의 관계는 언제 변할지 모르지만 내가 경험하고 습득한 것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흥미를 끈 것은 일본어강사 조정순이 말하는 일본,일본어, 일본사람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쉽게 접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책 내용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너무 자서전의 이야기가 강했다. 표지에 있는 이야기와 반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일본어,일본 사람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 스타강사 조정순의 인생사를 듣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일본 문화와 일본어의 실생활 사용내용은 세밀하고 일본을 알게되는데 도움이 되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스타일본어강사 조정순이 어떻게 일본어를 배우게 되었고, 그 습득한 방법을 통해 시작한 일본어강의가 어떻게 지금까지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자서전 형식이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 일본어를 사용하면서 해당 일본어의 일본에서 실제 사용범위에 대해 세밀하게 알려준다. 또한 이야기 속에 우리나라와 다른 일본 사람들의 특성 즉, 우리와 다른 그들의 문화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물론 알게된 부분은 지은이의 자서전 이야기 속의 내용이므로 전체 문화는 아닐 것이다. 주로 남녀관계에 대한 문화적 차이에 대해 많이 나온다. 코멘트로 소개되는 해당 일본어의 일본에서 실제 사용법이 가장 마음에 든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일본에 대해 알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이미 일본을 알고 있다고 해도 한번 더 상기해 보는 기분도 있는 것 같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보았던 그들의 문화를 지은이의 실생활 체험수기를 통해 한번 더 짚어볼 수 있다. 다만, 가장 아쉬운 점은 책을 너무 급하게 출간한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다. 중간중간 어미에 대한 오타나 이야기의 흐름상의 역단어들이 많이 보인다.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 고친 후 출간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예를들면 글 중 "조금 좀" , "있는 있는" 이라고 같은 단어가 반복으로 나오고(p 114,115), "비록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그리고 나의 교수 방식이 옳다고 생각한다" 와 같이 어감이 엇나가는 문장들이 보인다(p 136,142). "일번 사람들이나" , "남에게 피해이지?" 같은 오타도 보인다(p 149,160). 비전문가인 눈에도 이런 부분이 보인다면, 전문가들에게는 얼마나 더 보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을 이런 간단한 부분으로 인해 반감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