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자연 학습 - 캠핑부터 관찰까지
앨리스 제임스.에밀리 본 지음, 브라이어니 메이 스미스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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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정글의 법칙>이다자신이 못 가본 곳을 둘러 볼 수있다는 것도 매력이지만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저거 먹고 싶다저거 잡고 싶다저거 해보고 싶다이런 말을 숱하게 내놓곤 하는데 오지라는 곳에서 생존하는 것은 커녕 자연이라는 것 자체도 낯설게 느껴지는지라 아이의 바람은 전혀 현실성이 없는 그저 우주에 가보고 싶다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곤 했다.

 

그런데 제목이 너무나도 평범하여 그저 그런 자연 관찰 지식만 담겨있을 것 같은 이 책 <신나는 자연 학습>에는 이와 같은 아이의 바람이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감있게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캠핑부터 관찰까지라는 부제에 걸맞게 다양한 자연 체험의 내용이 담겨져 있어서 정글의 법칙에 나오는 생존하기도 조금은 쉽고 편하게 받아들여줄 수 있도록 해주는 지침서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텐트 치기와 같은 거야 평범한 캠핑 책에서도 볼 수 있다고 쳐도 이렇게 뗏목을 만든다든가 모닥불을 피우는 건 정법에서 바로 많이 볼 수 있는 바로 그 생존 체험의 기본적인 ABC 역할을 느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정법의 실현과도 같은 부분이 이 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이지만 보다 더 의미 있다고 방점을 찍고 싶은 건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비슷한 비중으로 다뤄주고 있다는 것이다숲의 나무들을 갖고도 충분히 놀 수 있다든가 강가에서의 물 놀이나무조각이나 꽃잎을 활용한 작품 만들기 등 자연에 있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즐기며 다양하게 놀 수 있게 해줘서 좋다물론 놀고 즐기는 것 외에 별자리 탐구라든가구름 모양의 분류와도 같이 자연과 관련된 지식 정보를 알 수 있게 하는 부분도 꽤나 자세하게 다뤄지고 있다.

 

책 속에 짧게 나오는 부분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영국의 여행가가 말하기를 "나쁜 날씨란 없다그저 나쁜 옷차림이 있을 뿐이다." 라고 했다고 한다이와 같은 마음으로 어디론가 움직일 때 아이와 함께 이런 저런 상황에 대해 핑계대지 말고 이 책 한 권 들고 어디든 떠나서 오늘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자는 것이 최고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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