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북] Big book 세계 그림 지도 어스본코리아 빅북
에밀리 본 지음, 다니엘 테일러 그림, 에밀리 바든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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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명절 연휴에 책을 읽으며 세계 여행의 꿈을 꾸게 만든 책.책 이름에 빅북이 들어간 것처럼 리얼 크다. 그냥 꽂아 두기도 들고 다니기도 좀 부담스러운 사이즈.아이가 그림책을 뗀 이후로 이런 사이즈의 책은 오랜만. 펼쳐 보면 책 안에 빼곡하게 그림과 함께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사이즈는 필요하다 생각도 든다. 책이 갖고 있는 사이즈 외에 좀 색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을 살펴보았다.


일반적인 지도책들의 경우처럼 나라별 정보를 담은 건 그리 특별하지 않은데 기계적 평균으로 나라를 소개하지 않고 실제 대륙별 크기를 우선으로하여 표기를 한 부분은 눈에 띄었다. 예를 들면, 북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책장을 펼친 사이즈인데 러시아 한 나라도 같은 사이즈로 그려 놓은 것. 그에 비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 비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시칠리아 섬의 에토나 산은 매우 큰 비중으로 그림이 차지하고 있는데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라는 가치가 저자에겐 큰 의미가 있는가 싶기도 하다. 나라별로 소개되는 부분은 매우 다양한데, 주요 건물과 음식이 대표적이기는 하지만, 특색있는 동식물이 또 그 나라를 대표하는 경우도 있다. 인도의 경우에서 보면, 연꽃, 아시아코끼리, 흰머리 솔개 등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하여 ‘오스트랄라시아’라는 명칭도 처음 접해보았다. 일반적으로 ‘오세아니아’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오스트레일리아를 포함하여, 뉴질랜드, 뉴기니 등의 남태평양 제도 전체를 이렇게 부르기도 하고,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만 묶어서 이런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책 뒤 부록의 대륙별 소개를 보니 이 책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뉴기니까지를 포함하여 ‘오스트랄라시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나라별 구분과 조금 다른 부분은 또 있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 보통 ‘동북아시아’의 범주에 넣는데
이 책의 분류는 ‘동아시아’로 되어 있다.(해당국가 : 중국, 일본, 몽골, 북한, 대한민국) ‘동남아시아’의 분류와 동일하게 적용하자면 ‘동북아시아’로 표기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통칭인지 애매하기도 하다. 또한 우리 나라와 한국을 통틀어서 소개한 부분이 달랑 ‘대한민국과 북한의 전통 의상인 한복이에요’ 이 한 줄 뿐이라는 것도 아쉽다. 이것이 해외에서 평가하는 우리 나라에 대한 현실적인 위치인가 싶어서 좀 씁쓸한 마음이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도 우리 손으로 더 많은 정보와 내용을 축적하여 우리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책들을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접하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다 못 한 부분은 이런 책을 읽고 자란 우리 아이들이라도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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