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ige et fac quad vis.

딜리제 에트 팍 쿼드 비스.

 

지금 내 카톡 프로필에 쓰여 있는 경구다.

책을 덮고 나서 뭔가 하나는 내 것으로 삼아야겠다 싶은 마음에 골랐다.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는 책들은 많이 있고, 그런 류의 책들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어차피 읽어봐야 그 내용이 그 내용이니 말이다.

 

사무실 도서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우연히 집어 들고서는 다카다 아키노리의 [펼쳐 보기]를 해 보았다. 읽어볼 만하겠다 싶어서 사무실 내 자리에 두고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 읽었드랬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저자가 선생 노릇(?)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뭔가를 일부러 가르치려하지도 않고,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라틴어 경구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 자신도 실천하지 못 할 허울뿐인 말장난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모두 28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고, 아무때고 펼쳐서 한 꼭지씩 편안하게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한 번에 몰입해서 읽기에는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위의 경구의 뜻은 이렇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매사에 시간도 없네, 돈도 없네 투덜거리는 내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살아있는 이 존재의 삶을 사랑하고,

내가 처한 조건하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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