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전이수.전우태 지음 / 김영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는 전이수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다. 특별히 이 책은 동생 전우태의 글과 그림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수가 특별한 건 이수 혼자만 영혼이 맑아서가 아니라 이수네 가족 전부가 특별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름 앞에 작가 또는 화가라는 말을 붙여 줘야 할 것 같다. 그만큼 성공적인 집필활동과 개인전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이수 작가가 8살이던 2016년 <꼬마악어 타코>를 시작으로 3권의 동화책과 그림 에세이를 출간했고 일곱 차례의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했다. 이렇게 어린 시절 본인의 글과 그림이 주목받은 사람이 또 있었을까. 이수의 작품이 특히 많은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면 지금 우리들에게 뭐가 결핍되어 있고 어떤 말이 필요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전이수, 전우태 형제의 생각은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어쩜 이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예쁘게 글을 쓸 수 있지? 싶은데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를 읽다 보면 부모님의 영향이 컸구나 알 수 있다. 특히 이수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듯싶다. 특별히 책을 많이 읽거나 영재교육이나 조기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이수네 부모님. 하지만 아이들 하나하나가 모두 특별한 데는 부모님과의 깊은 교감에 있는 듯싶다. 이수의 어머니는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아이들과 기쁨, 슬픔, 화남 등과 같은 감정을 많이 교감한다. 이러한 경험들을 <내가 너라도 그랬을 거야>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단정 짓고 하는 말, 듣기 좋은 말이 아닌 공감을 하는 말이 아이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일까? 이수네 가족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동화작가 전이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지 오래다. 나는 유명인이나 연예인을 잘 팔로우하지 않는 편인데, 아마 이수가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종종 올라오는 이수와 가족의 피드는 정말이지 마음의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된다. 어제는 이수가 기타 치는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내 조카인 것처럼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이 가족 아이들의 맑고 고운 마음이

 어른이 될 때까지 간직되길 희망한다. 나아가 많은 아이들이 동심과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우리가 해야할 일을 생각해봐야 할 때다.
어른이 된 우리에게 이 책은 충분히 소중하고 귀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