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보는 재능
M. J. 알리지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플라자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이전에 지하철역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해서 책을 빌렸다고 했는데 사실 자판기 정도의 크기에 기계라서 책이 많지는 않을거라고 생각은 했다. 그러나 대출기한이 14일이나 되기에 너무 많은 책이 대출중이여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냥 ㅠㅠ 난 책을 빨리 읽는 편이고 정말 읽지 않는 경우가 아니면 읽고 바로 반납을 하기 때문에 2주나 버티고 읽지 않고 반납하실 거라면 빨리 반납해주셨으면..ㅎㅎ


오늘은 '알리지' 작가의 '죽음을 보는 재능' 이라는 소설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해보고 싶다. 마음도 뒤숭숭하고 대학준비다 뭐다 하면서 가족들하고도 심란하고.. 그냥 굉장히 심란스러운 요즘인데.. 


맘이 더 파도가 치는 순간이 오겠지만 우선 이 책을 골랐다.

사실 표지에 깜짝 놀란 소녀의 눈때문에 산 건 안 비밀이다..


내용은 정말 잘 읽혔다. 아무래도 독백이나 상황을 설명하는 글보단 인물들과의 대화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작가 소개글에 보니 꽤 유명한 작품의 연출가? 이런 분이신 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문학적인 표현이나 서정적인 문구들보단 인물들과의 대화, 갈등의 요소를 통해 긴장감을 끌어올리시는 거 같았다.


만약 요즘 책을 너무 안 읽어서 (내가 그랬다..) 어려운 책이나 너무 두꺼운 책을 읽는데 힘겹고 재미없게 읽힌다면 이런 스릴러소설로 살짝 입맛을 돌게 한 후 다른 책을 서서히 읽어가도 좋을 거 같다.


줄거리는 굳이 적어 놓지 않아도 여러 책 소개글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겠고 스포를 남기는 글은 별로 쓰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후에 시간이 흘러 또 읽을 수도 있는거니까..) 그냥 간단히 남기자면


케이티라는 소녀는 사람의 눈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이 죽을 운명인지 아닌지 느낄 수 있다. 죽는 상황이 바로 눈 앞에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는 그런 감각이나 죽임을 당하는 현장에 있는 물건의 감촉? (여기서는 비닐을 깔고 사람을 죽이는데 케이티의 머릿속에 비닐같은 미끄러운 것이 발에 닿는다고 했다.) 을 느낄 수 있다.


죽음이 가까울수록 그 공포와 두려움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애덤이라고 하는 정신분야 상담가는 이런 케이티를 처음엔 어떻게든 자신의 방식으로 상담을 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저 어린 소녀의 말을 진심으로 믿어 줄 사람이 어딨겠는가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인 애덤은 다른 형사들, 주변 인물들과 다르게 연민의 감정도 약간이라도 있기에.. 그리고 자신의 아내 역시 케이티를 불쌍히 여기고 좋아했기에 위험하단 걸 알면서도 자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케이티를 만난 그 순간부터 애덤의 일상은 모든 것이 꼬여버리고 충격적인 일들까지 발생하게 된다.


내용이 너무 쉽고 잘 읽혀서 그런지 (평소에 어려운 책들을 보면 후기를 쓸 때에도 순간적으로 생각이 나질 않는게 너무 많아서 책을 이리저리 훑어보면서 쓰는데) 이 책은 그냥 회사에서 몰래 쓰고 있는 중이다..ㅋㅋ


그리고 이제야 안건데 책이 작년 7월에 나왔다. 좀 오래된 책인 줄 알았는데.. ㅎㅎ 리뷰를 찾아보면 20년 이후에 읽고 작성한 글도 굉장히 많다.


나름 영화로도 제작하면 신선할 듯.. 그러나 잔인한 묘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는 15금 정도의 잔인한 묘사가 나올 때 약간 별로였다 ㅠㅠ 물론 영화로 나오면 피를 철철 묻히고 다니는 뚱땡이 살인마가 나올 테니까 보진 못하겠지 ㅠㅠ 학살하는 장면은 정말 싫다....


아무튼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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