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책. 그 자체를 좋아하고 모든 책에 대해 종류를 불문하고 책에 대해서만큼은 편견이 없는 내가 책을 고를 때는 책의 이름에 중심을 둔다. 이름이 뭐가 그리 대중일까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름은 책의 얼굴이자 책이 내게 주는 선물같은 메시지, 그것이다. 이 책은 표지와 이름이 그대로 말해준다. 이 책의 정의라면, 느낌 좋은 책. 책 그 자체가 기분 좋은 책. 비 오는 날 참으로 멋스럽게 어울리는 책이다. 오늘 같이 우중충 빗물과 촉촉함과 어둠과 싸늘한 한기가 가득한 오후에 읽으면 좋을, 따뜻하고 씁쓰레한 모락모락 수증기 가득한 커피 한잔과 함께라면 혼자만의 주말도 결코 외롭지 않겠다는 고독을 즐기게끔 유도하는 책. 기분 좋다. 이 책을 바라보는 지금 내 심정이다. 문학을 전공하고 평생 글로 밥벌이를 해 먹고 살았던, 지금 내 인생의 최초이자 최후의 공백기, 휴직기를 보내는 나에게 선물하는 책. 이 주말이 즐거운 이유이다. 줄거리는 생략. 읽어봐야 묘미인게 책이니까. 몽글몽글한 스토리와 군청빛 컬러가 매력적인 표지, 즐거운 책 제목. 아껴두고 읽고 싶은, 간만의 기분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