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천명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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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풀어낸 장면이 영화처럼 생생하게 머릿속에 와 박힌다. 역시나 타고난 이야기꾼
두꺼운 두권의 책이 단시간에 읽힌다.

구원없는 실패담에 대한 이야기..
불행에 빠진 사람이 혼자만이 아니고 그 속에서 여전히 구원을 꿈꾸며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도 혼자만이 아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더라도, 구원의 길을 보여주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불행이 단지 부당하고 외롭기만 한 일은 아니라는 것, 자신의 불행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의미있는 일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나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저마다의 실패, 불행을 통해 여러가지 모습의 삶을 보았다. 내 삶의 행복, 불행, 실패도 그냥 삶의 한 부분인 것임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았다.
조금은 슬프고 답답하기도 한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술술 풀어낸 작가의 역량에 다시금 탄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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