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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 - 새로운 나를 위한 인생의 재고 정리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주희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3월
평점 :
다 끌어 안고 살지 않겠습니다.
제목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마치 내가 가지고 있는 수 많은 물건들을 다 끌어 안고 살고 있는 것처럼 나 자신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까?
다양한 물건을 파는 회사들은 한해가 지나면 재고조사를 한 후 정리를 한다.
서류들도 5년~ 10년을 기점으로 모두 파기해 새로운 서류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의 재고정리... 이 말 역시 마음에 확 와닿는다.
유행처럼 미니멀라이프, 라곰라이프, 욜로라이프, 휘게라이프 다양한 삶의 방식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들 책의 공통점은 자신답게 홀가분하게 살아가자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일본의 미니멀라이프 단샤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동안 비우기, 비우기, 또 비우기, 버리기, 정리하기, 노쇼핑 등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이를 보고 따라했다면
어느정도 미니멀라이프가 자리를 잡은 지금은
무조건 버리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텅빈방에서 사는 것이 미니멀라이프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것들을 선택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축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타인축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의식적인 타인축’이란 자신이 타인의 뜻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 무의식적으로 늘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음을 졸이는 상태를 의미하나다. 이것이 오랜 시간 쌓이고 쌓이면 인생이 버겁게 느껴진다. 진정 내 인생을 걸어가려면 내 인생의 핸들은 내가 잡아야 한다.
이 말을 자신답게 살지 못하고 타인의 시선이나 타인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자신을 맞추며 살아가느라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선택하지 못하고 불필요하고 불쾌감을 들게 하는 수 많은 물건을 선택하게 하는것에 대해 말한다. 나 역시 집안에 있는 많은 물건들중 사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사 놓은것들이 많다.
물론 살때는 내가 선택했고, 그것이 꼭 필요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 물건들을 찾지 않고 방치해 둔다. 그리고 그것들은 어느날 버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의도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에서 나오는 것은 ‘의도적인 타인축’이지만 자기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뜻에 따르는 것은 바로 ‘무의식적인 타인축’이라고 설명한다.
무의식이기 때문에 무서운게 아닐까? 내가 의식하고 있다면 배려가될 수 있지만
무의식에서 나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들을 살펴보면 나하고는 상관없이 타인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단샤리란 ‘의도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줄 아는 나’=자기축을 회복하는 훈련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기축이 없는 사람은 신상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경우 십중팔구 타인의 탓으로 돌린다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타인축에서 선택한 후 그 이후의 문제발생에서는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얼마전 유튜브 방송에서 ‘의도적인 노력’에 대해 들은적이 있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조심하며 의식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지금 현재를 살아야 하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자신의 축을 바로 잡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자칫 자기축에 대해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기주의와 자기축의 차이는 자기 자시만 생각하고 타인은 안중에도 없는 것은 ‘이기주의’ 이며, 기본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감지하고 나서 타인을 헤아리는 것은 ‘자기축’이라고 말한다. 나는 배가 부른데 누군가 무엇을 함께 먹자고 한다면 나 역시 배가 터질 것 같지만 함께 먹는 쪽을 택한다. 관계의 깨짐이 불편해 결국 타인축의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 저자가 말하는 나의 현재 감정이나 상태를 감지하고 타인과 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자기축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타인축에 휘둘려 ‘내가 그렇게 까지 해줬는데’라는 피해의식을 키우거나 ‘기대라는 이름의 집착’을 품는 결과를 초래한다. <pp.175>라고 말하고 있다. ‘기대라는 이름의 집착’ 인생의 재고정리를 하면서 마음에 세겨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