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질문들 - 당신의 견고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지 모를
김가원 지음 / 웨일북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뜻 밖의 질문들

몇년전 부터인가 자기계발분야에서 자신에게 하는 질문을 담은 책이나
5년간 자신의 질문을 써놓고 비교할 수 있는 노트들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온 노트를 보았다.
가끔 학생들과 만나면 다양한 질문에 답이 "그냥", "몰라요", "생각안해봤어요"등이 많았다.
사실 나 역시 누군가 나에게 뜻 밖의 질문을 던지면 잠시 당황하다가 어이없는 답을 하거나
나중에 후회할 만큼 멍청한 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가끔 좋은 답을 하기도 한다.
최근 무한도전에서 조세호가 답은 무척 잘했지만 자신이 타인에게 하는 질문에서는 약한것을 보았다.  연예인뿐 아니라 강의시간에 혹은 다른 곳에서 우리는 "질문 없습니까?" 라는 말을 들을 때가 많다. 그러나 모두들 조용하다.  몇년전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기자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준것만 봐도 날카로운 질문을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기자들도 사실 좋은 질문을 늘 하고 있는건 아닌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말한 질문을 잘하게 해주거나 하는 책은 아니다.
그저 넋놓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궁금해 했던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들에 "어~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정말 궁금하네~"라고 하는 반응과
"그딴건 왜 물어봐~ 보이니까 있고, 날씨가 춥다고 하니까 추운거지"
"이딴 쓸데없는 질문을 왜 하는가"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삶에 늘 질문을 던지거나 존재에 대해 고민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질문이지만 평범한 일상을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가는
먹고살기 힘든데 철학을 논하는 고대 철학자들 취급을 당하기 쉽상이 아닐까?
앞 부분의 질문에서 물이 뜨거운 온도는?  물이 차가운 온도는?  이 질문을 던지고
저자의 답을 달았다. 답은 각자가 느끼는 온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감각이라는것은 사람마다 달라서 특정온도나 날씨등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저자는 이러한 다름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종이 한면에 아주 크게 질문 하나 혹은 두세개가 적여 있어
읽고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첫 번째 질문에 스스로 답하고 나면
다음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그 질문에도 답을 하고 나면
마지막에 저자가 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답은 철학적 이론을 담고 있는것 같다.
사실 읽으면서 마지막 저자의 글에 "이 말을 사실일까? 라는 나 스스로의 질문을 해본다.
마지막에 저자는 공자의 "아는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것이 참으로 아는것이다
의 말처럼 철학을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는것을 밝히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철학적 답을 달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것일까?
저자의 질문으로 인해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조금 알게됬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것을 많이 알게 될때가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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