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문화의 무지개다리 - 한.일 영원한 우호를 위하여
이케다 다이사쿠.조문부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연합뉴스동북아센터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인간과 문화의 무지개다리

 

군함도가 개봉했다. 역사를 살펴보다 보면 일본에 대한 감정이 늘 앞서게 된다.

그러한 이유로 이성적으로 일본과의 관계를 바라보기 보다는 감정적이 되고 만다.

나의 경우는 그렇다. 어느때인가 방송에서 징비록에 관한 내용을 본적이 있다.

징비란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이라는데,

이러한 내용을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고

오히려 일본이 이 징리록을 연구했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상대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표지에는 이런내용이 있다.

 

타인을 아는 것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다양한 문화를 이해함으로서 서로를 더 깊이 알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이 책은 소카대학교 창립자인 이케다 다이사쿠와 제주대학교 전 총장 조문부 박사의 대담을 담은 책이다.

일본에서는 2005년도에 출판되어 이슈가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2년 후인 2017년에 출판된 이유가 몹시 궁금해진다.

늦게라도 이 책을 읽어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본다.

앞에서는 일본과 대한민국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이 책은 그러한 불편한 역사적 관계를 뛰어넘어

다음세대 한일 청년들을 잇는 인간과 문화의 무지개다리를 놓기 위한 두 사람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 1장은 한국에서 본 일본, 일본에서 본 한국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각국가간 문화의 다름을 알게되는 두 분이 대화한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어

마치 방송을 보듯 그들의 생각에 대해 읽음과 동시에 듣는 느낌이었다.

2장은 인간교육과 대학의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두 저자 모두 대학총장을 역임해 다음세대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을테고

세계평화의 기반은 바로 교육교류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의 대학교육은 취업을 하기 전단계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두 저자의 사명을 엿볼 수 있었다. 조문부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평화를 향한 민간교류의 중심에는 대학이 있습니다. ...[생략].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평화를 향한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류 사회를 위한 대국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디돌아보고 그와 동시에 먼저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이케다는 이렇게 말했다.

 

교육은 어떤 차원에서 보면 마음을 넓히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은 바로 대학입니다.

대학교육의 승리가 바로 인간의 승리이자 평화의 승리입니다. 또 미래의 승리이자 영원한 승리입니다” 

 

  두 교육자가 국가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세계평화를 같은 마음으로 말하고 있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일본은 항상 대한민국 국민의 감정에 소용돌이를 불러일으키곤 하지만 무엇보다 이성적으로 세계평화를 위한 다음세대를 양성할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알게된 부분이었다.

이케다 다이사쿠의 말처럼 시대는 갈수록 요동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평화와 우호를 염원한다.

많은 한일 청년들이 저자들의 바람대로 우호의 길을 열수 있을지는 알수 없지만

서로를 더 많이 알고 앎으로 인해 대등하게 세계평화를 위한 우호적 관계가 되길 희망해 본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이케다의 말처럼 대화가 아닐까 생각하며

12년이 지난 후에 대한민국에서 이 책이 읽혀지는 것이 불만스럽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많은 청년들이 읽어 보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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