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바다 - 미술여행작가 최상운의 사진과 이야기
최상운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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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과 사진, 그림이 함께하는 책을 읽어본적은 많지 않다.

법학을 전공하였으나 사진을 다시 전공하고 사진 찍고

글을 쓰는 저자의 삶을 보며 부럽게 느껴졌다.

저자가 사진을 배우고 바다를 찍으며 자신이 보고 찍었던 바다를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작가나 화가들도 같은 바다를 보고

소설 속에서 혹은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여행을 통해 만난 바다, 그 바다를 통해 만나는 고흐, 쇠라, 모네, 호퍼...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거나 잘 알고 있지 않아서 고흐가 바다를 그렸던가

생각했다. 대체로 유명한 몇점의 그림들을 알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고흐가 바라보고 좋아했던 바다를 만났다.

실제로 19세기 고흐가 보았던 바다를 그림으로만 볼 수 있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 바다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가 찍은 사진 중간중간 소설 속 내용을 담고 있어

다시 한번 그 책속에서 스스로가 생각했던 바다를 떠올렸다가

실제 저자가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 나의 상상과 현실의 차이도

보게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보고 싶은 곳이 더 늘어났다.

니코스 카잔차스키의 그리스인 조르바의 한 부분을 인용하고

갑판이 있는 사진을 보았다.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시간의 멈춤을 느낄 수 있다.

화가가 그 그림을 그린 시간에 멈춰있는 것...

저자가 찍었던 그 시간을 사진이 담고 있는 것 같다.

시각적인것과 글을 통해 사진 한 컷으로

그 시간의 공기, 냄새, 바람 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저자가 찍은 21세기의 바다... 고흐나 모네의 19세기 바다...

같은 이름의 바다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많이 변해 있었다.

다시금 노인과 바다를 읽어보며,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며

사진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헤미웨이가 좋아했던 바다... 고흐가 자주 가던 바다를

여행해 보고싶다.

다양한 작가들의 글을 통해 혹은 화가의 그림을 통해 세계의 바다를 보았다면

저자의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어 흥미로왔다.

나는 아직 우도, 마라도 그 외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바다를 가본적이 없다.

바다는 어느 나라이든 멋있는 것 같다.

미술여행작가로써 세계와 우리나라를 돌아보며 찍은 바다... 그날, 바다

나도 이번 여름에는 나만의 그날, 바다를 나의 눈에, 가슴에, 사진 속에 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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