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심리학자로 살아 보니 - 대한민국 상처 치유 심리 에세이
이나미 지음 / 유노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한국에서 심리학자로 살고 있는 저자의 생각을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타인의 심리를 남들보다 더 생생하게 느끼는 심리학자라는 특성 때문에

그만큼 더 조심스럽고 소심해 진다고 말한다.

이러한 대한민국을 조심스럽고 소심하게 그러나 좀 더 생생하게 표현한 이 책은

개인의 생각이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나라의 집단 의식과 무의식이 반영된

고백이라고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으며, 또 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한국은 이렇구나 하고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들도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4part로 첫 번째 part는 그 많던 어른은 다 어디로 갔을까? 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태극기 노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part를 읽으며 최근 많이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라 무척 공감하며 읽었다.

나도 언젠가 그들의 나이만큼 들어갈것이고 어느 순간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싫어도 어른으로 불릴 것이다.

이 때 나는 어떤 어른이 될것인가를 많이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냥 살면서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아니란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어른다운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이런 나의 고민에 심리학자인 저자는 여러 가지 입장에서 답하고 있었다.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노인의 입장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다른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프레임이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느꼈다.

그리고 저자 자신만의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 스스로가 비현실적인 상상이라고 말은 하지만 그렇게 비현실적이지만도 않아보인다.

두 번째 part는 나는 아직도 사랑이 고프다 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 역시도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을 보고 바로 분노하거나

혼자 판단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기 어렵다.

part에서 저자의 생각을 읽고 이러한 사건, 그리고 사회현상들에 대해

심리학적 이론을 통해 설명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지옥처럼 느껴지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의 삶을 천국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와 다른 것을 믿고,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이들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폭이 더 넓어지면

그만큼 내 의식도 확장될 것이다. 국가뿐 아니라 모든 집단이 서로 그런 화해와 포용의 태도를 갖는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다. <p. 107>

 

이해와 포용, 나와 다른 것을 믿고,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이들에 대한 이해가 가능은 하겠지만,

쉽지는 않은 일 같다. 방법이 있지만 그것을 알아도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다소 비관적인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을 나의 부정적인 사고 때문이길 바란다.

세 번째 part에서는 웃음이 꽃피는 사회는 불가능한가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지만 마지막 내용에서 야만가 무지의 세월을 끝내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 역시도 지하철이나 버스 카페등을 볼 때 대부분이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하는 경우가 많다저자는 훌륭한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 야만과 무지의 세월을 끝내는 방법으로 책 읽기를 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구시대와 제대로 이별할까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글로 시작된다.

대통령인 박근혜가 아닌 인간 박근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심리학자로써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통령의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는 나라의 큰 유고에 해당한다.

대통령의 마음이 지옥을 헤매고 있을 때, 그 아픈 마음을 치료할 좋은 의료진이 없다면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걸린다.

지금이라도 청와대에 대통령의 마음 건강을 보살필 심리 전문 주치의가 필요한 이유다. <p. 200>

 

저자는 대통령과 정치 그리고 북한에 대한 부분까지 심리학자로써의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 하고 있다.

과거를 파괴한 에너지를 이제는 미래로 쏟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젠 허수아비 같은 과거에 대한 집착과 대상 없는 무의미한 증오를 내려놓고,

생각이 좀 달라도 진심어린 덕담을 나누고 힘을 모을 때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나이 어린 학생부터 노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노인은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젊은이들은 노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정치인들이 많이 읽고 적용하기를 바래본다

 무엇보다 상처 입은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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