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 십 대를 위한 정신 건강의 모든 것 시시콜콜 지식여행 3
주노 도슨 지음, 젬마 코렐 그림, 김인경 옮김, 올리비아 휴잇 감수 / 탐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정신차리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처음 제목을 봤을 때 나도 모르게 푸핫~ 하면서 웃었다. 비웃음이 아니라 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표현이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장난스럽게 아이들과 이야기 할 때 정신 차리고~”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 왔다.

어린아이의 시기와 청소년기, 청년기를 훌쩍 넘긴 지금의 내가 아이들을 볼 때 정신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런 나의 생각과 말을 볼 때 나도 많은 이 시대의 어른들처럼 정신 건강은 개인이 알아서 잘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자신의 정신을 유지하면서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 정상”,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삶의 다양한 장면 속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만나다 보면 이상한 아이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호소하는 많은 심리적 문제들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들에 비추어 보려고 하지만 마지막엔 부모가 잘 못 키워서”, 혹은 개인의 정신적 나약이나 의지 부족등으로 결론 내리게 된다.

그러나 내가 자랄 때와 현재 자라나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세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차이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십 대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십 대의 행동을 좀 더 전문적인 영역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13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chapter 마다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로 큰 제목을 붙여놓았고 그에 따른 전문용어들을 함께 구성하여 현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십대들의 정선 건강적인 부분을 쉽게 풀어놓았다.

또한 책 사이 사이에 임상 심리학자인 올리비아 선생님의 정신 건강 멘토링을 통해 좀 더 전문적인 부분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중간 중간 그림을 이용해 십대들 뿐 아니라 십대를 이해하고픈 어른들이 보기에도 유용할 것을 생각된다.

모든 글들이 대화체로 되어 있어 읽다 보면 마치 저자와 함께 대화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바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검사지를 넣어 두어 직접 검사를 해 본 후 나의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어 도움이 되는 듯 하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통계자료와 다른 십대들 혹은 어른들의 직접적인 사례를 볼 수 있어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라는 안심이 되기도 할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용기 또한 주는 것 같다.

chapter12 마지막 부분에는 책을 읽고 무엇을 알게 되었니?”라고 질문하며 퍼즐을 풀게 해 놓았다. 자신이 현재 경험하고 있거나 주변에서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 있거나 혹은 관심있게 생각했던 정신 장애에 대해서 책을 통해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게 된 후 다시 확인하는 작업은 무척 인상깊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여러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기관의 웹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어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한번 쯤 들어가서 웹서핑이라도 해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부모에게 하는 조언도 잊지 않고 포함하고 있다. 그저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담론인 2이라고 생각하고 그 시기를 어떻게든 넘어가려고 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보이는 여러 가지 형태의 사인들을 알아채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신은 부모나 어른들이 차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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