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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 매일 더 행복해지는 "감성 미니멀 홈스타일링"
선혜림 지음 / 앵글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책표지를 보며 너무 마음에 들었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고 싶어 이것저것 따라 해본지 벌써 몇 년째지만 매번 실천과 반성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버리는 것이 시작이라는 것을 알기에 버리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어느새 새롭게 사들인 물건들로 비워놓은 자리들이 채워져 있어 깜짝 놀라곤 한다.
기껏 비워둔 자리에 다른것들이 채워져 있는 나의 집이라니... 한숨이 남는다.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책만도 벌써 몇권째 읽고 소장하고 있지만
역시 꾸준한 실천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처음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했을 때 나 역시 무조건 버리기에만 열중했었다.
어찌보면 휑~ 해 보이는 방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집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얽매이는 것이 없어 홀가분한 느낌마저 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닌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들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줌과 동시에 적은 것으로 꾸미며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채식주의가 생각났다.
모든 것을 비우며 사는 사람들을 채식주의자의 비건으로 비유할 수 있다면
이 책의 느낌은 세미 베지테리언 이나 페스코 베지테리언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부부가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특성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 하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센스를 이런 재능이 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좀 더 머물고 싶은 집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너무나 마음에 드는 물건들의 출처까지 제공해 주고 있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잡다한 물건을 여러 개 소유하는 것 보다 내 마음에 드는 좋은 물건 하나를 구입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하고 있었기에
이 책에 제공되는 제품들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올 여름 마음에 드는 선풍기를 보고 있었는데 바로 그 선풍기가 이 책에 선보이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나의 지인은 나의 흰색 사랑에 항상 흰색만 좋아하는 심리는 무엇인가 있지 않겠느냐고 질문하곤 하는데 일반적으로 심플라이프나 미니멀라이프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얀색은 당연한 색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 당면한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을 먼저 하느라 미뤄두었던 나의 미니멀라이프를 다시 시작하고픈 욕구가 생기고 있다.
나의 최종 목표는 비건처럼 정말 최소한의 물건으로만 사는 삶인데
현재는 이 책의 저자처럼 세미나 페스코의 삶이 먼저 인 듯 하다.
언젠가 나이가 더 들게 되면 아름답고 좋은 물건들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비움노트에 적혀있는 날이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