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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 삶의 의미를 재정립해 주는 심리 처방전
황상민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 주제는 자아였다.
그 발표를 앞두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내가 알고 있는 나와 타인이 알고 있는 나는 얼마나 다를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발표는 이런 주제로 흘러갔다.
나와 대화를 나누었던 지인은 타인을 자기식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맞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나는 그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음에 대해 이야기 하였으나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듯 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내가 본 그는 그가 자신을 생각하는것과 매우 달랐다.
그 자신은 정확한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하였으나 내가 알고 있는 그는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인 부분으로나 정확하지 않았던 기억이 많다. 또한 시간개념도 그러했다.
나의 시간과 그의 시간은 매우 달랐다. 나의 시간은 약속시간에 도착하거나 혹은 미리 도착하는것이 라면, 그의 시간은 약속시간에 출발하거나 약속시간 이후에 도착하는것이었다. 내가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은 그가 성격검사에 대한 공부를 하는 사람이었다는것이다.
“안타깝게도 시대가 지날수록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복잡해져만 가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힌 인간관계 속에서 다양한 욕망들이 충동한다. 이제 우리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져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우리는 자신의 마음은 커녕 타인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을 기대조차 하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우리가 자신의 마음이나 성격에 대해서만이라도 알고 싶은 욕망이 더욱더 커져 버렸다.” <p.37>
성격검사라는 것은 누군가를 이런사람이다 라고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다름을 알고 내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인식하며 또한 타인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성격검사를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재미있어하며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고 있으나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것 같다.
MBTI, 에이어그램... 등 많은 성격검사가 있지만 저자가 개발한 이 성격검사는 무엇을 말하고 누구에게 적용되며 해외에서 만들어 지고 한국판으로 나온 여러성격검사와 다른점을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어보았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 중간 사례가 있으며, 우리들에 친근한 연예인를 예로 설명하고 있어 흥미로왔다. 이 성격검사는 WPI(Whang's Personality Inventory)를 토대로 하였으며, 5가지 대표유형(자기평가)과 5가지 주요 삶의 가치(타인평가)로 나누어져 있다. 자기평가에는 리얼리스트(현실형), 로맨티스트(감성형), 휴머니스트(사교형),아이디얼리스트(이상형), 에이전트(과제형)으로 나뉘며, 타인평가에는 릴레이션(관계), 트러스트(믿음), 매뉴얼, 셀프, 컬처(향유)로 나뉜다. 혹시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지가 부록으로 있지 않을까 했으나 검사지는 없어 내 자신이 어떤유형에 속하는지 알아볼수는 없었다.
찾아보니 이 책의 저자의 사이트가 있으며, 그 사이트에서 검사를 해볼 수 있게 되어있다. 기회가 된다면 내 유형은 어떠한지 한번 검사를 받아보고 싶어졌다. 내가 받은 검사지를 가지고 다시 이 책을 읽어보면 좀더 잘 이해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