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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듯, 여행 -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며 웨딩사진을 찍다
라라 글.사진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평점 :
연애하듯, 여행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며 웨딩사진을 찍다.
결혼할 나이가 훌쩍지났다.
혼자 사는것도 썩 자신있지만, 둘이 함께라도 좋을것 같은 결혼을 생각해본다.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를 지나가면서 소박한 결혼을 꿈꾸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면 소소하고 소박하게 결혼식을 하고
그와 함께 많은 나라들을 가보고 싶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고, 이미 이루고,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닮은 책이 나왔다.
그리고 내가 그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동안 나도 그들이 여정에 함께 동참한 기분이었다.
신혼의 그들이 낯선곳에서 다양한 일들과 감정들을 경험하며
마치 나도 더운 나라에 또는 추운나라에 그리고 고산지대를 함께 올라가는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소유에 대해 배운다.
모든 짐을 어깨에 짊어져야 하는 배낭여행자는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없다.
이런 작고 소소한 것들 덕분에 여행길이 얼마나 윤택해지는지 모른다.
그러고 보면 배낭여행은 인생과 많이 닮아있다. 우리의 인생길을 반짝이게 하는 것도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고 소소한 것들이 많으니 말이다. <p.25>
그리고 그들의 여행에 함께 동참하며 삶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
“지금 죽는다 해도 한곳에 함께 있으니 됐어. 떠날 땐 혹시라도 누구 하나 혼자 남지 않게 함께 떠나자” <p.30>
이 말을 내가 누군가에게 그리고 누군가가 나에게... 서로에게 그런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패키지로 떠나는 여행도 혼자 가는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나로써는 이들 부부의 도전이 아름답고 또 부러웠다.
정말 여행은 인생과 닮아 있는것 같다.
이들의 여정을 글로 함께 하다보면 순간순간 선택하고 책임지고 다양한 일들과 마주하게 되는것 같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여행의 막바지에
“지금 만약 무슨 일이 생겨서 내가 죽는다고 해도 여한이 없어. 이번 여행에서 많은 걸 보고 또 많은 걸 경험했어. 우리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들이야”
그렇게 말하는 J의 눈 속으로 지난 여행의 시간들이 흘러갔다. 사랑하고, 다투고, 울고, 웃고, 다시 손 내밀었던 모든 시간들이 그 안에 있었다.<p.364>
책을 통해 만난 이들 부부와의 만남과 그들의 여행에 동행한 나도 행복한 사람이다.
그리고 나도 책으로 만난 여러 나라와 그들이 보고 경험한것을 내 눈으로 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라라와 J 언젠가 나의 신혼여행과 당신들의 두번째 혹은 어느번째 여행길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아마 난 당신들을 기억할거에요~ 그리고 인사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