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 - 내성적인 당신이 변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이유
에비스 요시카즈 지음, 강한나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내성적인 나에게 한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었다.

최근 나답게 살자고 다짐했던 차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 쓴 글이라 재미있을것 같았다.

제목 보다 더 마음에 드는 "내성적인 당신이 변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이유"라는 글이 더 마음에 들었다.

학교생활,직장생활에서 항상 무리지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무리에서 벗어나 있는 내가 이상한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저자가 말하듯 나 또한 "인간관계에 그렇게까지 공을 들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는 저자와의 만남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무리짓는것을 싫어하는 저자는 말한다.

"차별적인 감정은 사실상 누군가를 자기 밑으로 내려다 보는 심리, 즉 인간 안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욕구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자기 밑에 누군가를 두어 자기 자신이 높아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고나 할까?

자기가 누군가의 위에 서기 위해서 다른 누군가를 깔아 내리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일이다"<p39>

또한,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 남과 다르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전 세계에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애당초 유일무이하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애써 모두와 다르고 싶어 하는 걸까?"<p67> 라고 말하고 있다.

이 글이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내게 큰 의미를 준다.

무리짓는것도 싫고 눈에 띄는 것도 싫은 저자이지만  "그래도 칭찬받고 싶다"<p92> 라는 말에서 외향적인 사람과 내성적인 사람 모두가 갖는 마음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혼자이길 원하는 저자가 69세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성장이 아닐까 한다.

"좋은평도 나쁜 평도  내 만화에 대한 의견은 가리지 않고 모두 듣고 싶다. 그걸 정확하게 알고 나면 좀 더 재미난 만화를 그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많든 적든 비판을 받는 것 역시 공부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p96>

가끔 TV나 영화속에서 나도 한번 가져보고 싶은 친구관계가 나올때가 있다. 곧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깨닫고 현실로 돌아오지만

영화속 친구가 내게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그런친구가 되보자고 했지만... 역시 내성적이면서도 나역시 자유를 중요시하기에 어려우니 그런 친구상은 영화속에서만...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자가 말하는 친구관계에 대해 수긍하게 된다. "한때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하더라도 언제까지나 변치 않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친구라고 해서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게 아닌까 말이다. 특히 친구와의 대화에 직업이나 수입의 차이, 혹은 가정환경 문제등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서로가 자유롭게 모든 이야기를 나눴던 사이인데, 나이가 들면 그게 참 어려워진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인지도 모르겠다."<p151>

내가 최근 생각하고 있는 삶을 저자가 말해주고 있다. "일을 가지고 있고, 밥을 먹을 수 있으며, 따뜻한 이불을 덮고 잠을 잘 수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기 위해 조금이라도 금전적 여유를 가지고 있다,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정도만 있으면 인생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다."<p153> 그래... 그렇지... 이 정도만 있으면...

"자유라고 하는건,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깊은 연관이 있다"<p168>

어느정도의 나이가 되고난 후 나는 연습했다. 혼자 영화관 가기, 혼자 밥먹기, 연습이 필요할 만큼 다소 어려운 일이었지만 시작이 어렵지 나중에 혼자가는것이 훨씬 편하다고나 할까? 일찍일어나 조조영화 한편보고 아점을 가볍게 한 후 근처 카페에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책도 읽고... 저자는 이런 공간을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공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표현이다.

다양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말한다.

"사람은 적당히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대도 괜찮다. 다만 지금 상황이 싫다고 느낀다면 우선 내 쪽에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와 타인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기다리기만 하면 상황이 바뀌는 일은 절대로 없다. "<p210> 내성적이지만 내성적이지 않은 자기표현을 하지 못하는것이 아니라 안하는것. 그 이유는 자유를 위해서... 처음엔 좀 이해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지만 사회가 원하는 인간관계에 맞추기 위해 에너지를 쏟는것 보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 나의 69세때도 저자와 같은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

"내가 최종적으로 원하는것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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