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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지속의 법칙 ㅣ 창비청소년문고 11
설흔 지음 / 창비 / 2014년 1월
평점 :
우정 지속의 법칙
이 책은 시대를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가 함께 어우러져 우정에 대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저자가 책을 통해 만난 선인들의 우정으로부터 자신이 과거 경험한 우정, 영화속의 우정, 그리고 현재 청소년기를 살아가고 있는 조카를 통해 말이다.
청소년을 만나고 있는 사람으로 아이들에게 우정에 대한 책을 권해주고도 싶었고 나의 우정 지속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기에 주의깊게 책을 읽었다.
읽은 동안 상상을 통해 수백년 전의 인물로부터 저자의 과거 친구들 그리고 현재 조카까지 다채롭게 만날 수 있었다. 친구를 잃은 경험으로 인해 다소 어두운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 사건을 통해 우정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나는 친구에 소중함이나 진정한 우정 혹은 그 우정을 지속하기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불편했다. 급변하는 요즘 시대에 발맞춰 살아가는것도 버거운 이때 친구는 외로울 때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어느날 문득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가볍게 밥한끼 할 사람, 나의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 혹은 서로 기쁘고 어려운일이 생겼을때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할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 인간이 서로 친구가 된다는것에는 저자가 말하고 있는 “만남의 과정과 깊은사이가 되는 과정, 그리고 반드시 생기는 갈등의 과정을 겪고 나야지만 지속 가능한 우정이 만들어 지는것이 아닐까? 우정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것... 결국~ 세상엔 공짜로 얻어지는것이 없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린시절에 읽으며 이런친구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내가 이런 친구가 되어주자로 나의 생각을 바꾸게 했던 책 한권이 생각났다.
불쑥 찾아가자~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 마시고 싶다고 말할 후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줄기차게 만나자~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은 친구...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나의 젊은 시절엔 지란지교를 ~ 2014년 청소년에겐 우정지속의 법칙을 권하고 싶네요
저도 저의 학생이나 제 조카의 책상 위에 말없이 우정지속의 법칙 한권을 놓아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왠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불쑥 찾아가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