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영성 - 일상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하루 헨리 나우웬의 일상의 예배 1
헨리 나우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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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하루...

머리로는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며 살겠노라 말하면서 실상은 늘 상황과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왔음을 고백해 본다.

내 일상에 하나님이 활동하실 공간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가슴이 답답해 졌다.

실제로 얼마전 내 뇌구조를 그려본 일이 있다.

나이 들어가며 선택해야 하는 일들이 더욱 많아졌고 그에따라 고민도 많아 졌다.

이런 나에게 저자는 묻고 있다. 당신의 일상에 하나님이 활동하실 공간이 있습니까? 라고...

우리 삶은 늘 무언가로 가득 차 있다. 할 일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힘써야 할 활동도 많다. 우리는 빈틈없이

바쁜 삶을 원한다. 바쁘게 살면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느낀다.

몸이 바쁘지 않으면 생각이라도 바쁘게 움직인다. 그리고 이미 지나간 일이나 아직 있지도 않은 일로 온갖 염려를 다한다.

혹시 벌어질지 모르는 일에 대한 근심과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내면의 공간을 잔뜩 채운다. (p23.)

위의 이유로 영적 삶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훈련이란 뭘까?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훈련[ 訓鍊/訓練 ] [명사] 1. 기본자세나 동작 따위를 되풀이하여 익힘. 2. 가르쳐서 익히게 함. 3. 일정한 목표나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실제적 교육 활동. 정신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이 있다.

저자는 영적 삶에서 훈련이란 "하나님이 활동하실 수 있는 공간을 내려는 노력" 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훈련은 자기 삶이 다른 것들로 가득 차지 못하게 막는 일이라고 한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세상 대신 하나님을 '생각의 주인'으로 삼으려면 제대로 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훈련은 고독과 공동체와 사역, 이 세 가지 훈련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공간을 내드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적인 삶이 위에서 말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고독속에서 하나님과 만나는것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세속적인 삶이다.

저자는 세속적인 삶이란 주변의 반응에 좌우되는 삶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삶은 어리석은 삶이며

어리석은 삶이란 더이상 듣지 않는 삶, 귀가 얇아져 늘 온갖 음성에 휘둘리는 삶, 자신이 사랑받는 자라는 진리를 잃어버린 삶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훈련을 통해 고독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며 하나님과의 교제는 공동체를 낳는다고 말한다.

공동체란 "가장 함께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항상 살고 있는 곳"(p60.)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공동체를 찾아다니다 다시 떠나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저자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을 인간에게 바라면 우리는 상대에게 무거운 짐이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가장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것이 용서와 그들의 은사를 기뻐하는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거기서 사역이 나올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랑받는 존재로 산다면 알게 모르게 사람들을 치유하게 되며 치유의 사역은 감사와 긍휼이라는 두 가지 훈련을 통해 표현된다고 말한다.(p81.)

우리는 성공이 최고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에게 참된 기쁨을 가져다주는 건 '성공'이 아니라 '열매'라고 말한다.

이제껏 공동체를 찾아 정신없이 사역하다가 지치거나 상처받으면 고민하고 분노하고 실망하고 좌절후에 기도했던 나의 어리석은 삶을 버리고 고독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시작해야겠다.  얆은 책이지만 책이 주는 의미는 무척 무겁게 느껴진다. 외롭기는 쉽지만 외로움을 넘어서 고독으로 가는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훈련이 필요한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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