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2 - 전2권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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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고래반점을 운영하는 용팔과 영선 부부, 그의 아들 장동현과 그가 좋아하는

건물주의 딸 최서연, RP 커플 정인하와 서정인, 고아 인혜와 인석의 이야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이

아마도 이철환 작가가 생각하고 느꼈던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어둠을 두려워 한다.

어두움에는 색을 느낄 수 없고 오직 암흑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작가는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고 말하고 있다.

그 푸른 빛을 보기 위해서는 어둠을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 소설속에는 어둠속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안전하고 평화롭고 보호받아야 하는 집... 가정을

지옥이라고 말하는 서연...

서연에게 어둠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어둠이 감추고 있는 빛을 찾았을까?

다시 지옥으로 가게된 서연의 마지막 선택은 아마도 빛을 찾을 수 없어서였을까?

그리고 또 다른 어둠...

정인하와 서정인...

전맹은 아니지만 늘 구름속을 살아가는것과 같은 삶.

그들의 마지막 구름속에서... 모호한 어둠속에서 빛을 보았을까?

작가가 말하는 어둠이 감추고 있는 빛의 실체는 무엇일까?

용팔의 관점을 따라가며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나에겐 어려웠다.

캄캄한 시간을 통해서만 깨닫게 되는 것...

어둠이 있어야 빛이 빛이라는 것을 알 수 있듯

오직 어둠을 통해서만 인도되는 빛이 있다면...

우리는 어둠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장용팔이 수첩에 기록한

음악은 음표 안에 있지 않고 음표와 음표 사이에 있는 침묵 속에 있다.

슬픔과 슬픔 사이를 노래하자

고통과 고통 사이의 침묵을 노래하자

슬픔과 슬픔 사이를 노래하는 것,

고통과 고통 사이의 침묵을 노래하는 것이 삶인것인가?

지금의 대한민국은 마치 어둠속에 있는 것 같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뉴스는 사람이 저럴수 있나 싶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점점 사람냄새를 잃어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멀게만 느껴졌던 뉴스 속 내용 뿐 아니라

내 자신마저도 점점 사람냄새가 옅어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제대로 이해하며 읽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소설 속 내용처럼 캄캄한 곳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은 무척 아름답다.

퇴근시간이 되어 하나둘 집으로 들어와 불을 켜면 아마트에 불빛이 들어온다

그것을 멀리 바라보면 아름답다.

아주아주 멀리서 보면 밤은 온통 검다.

그러나 그 안에서 불빛은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작은 불빛도 더 환하고 빛나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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