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3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
한성희 지음 / 메이븐 / 2020년 1월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성공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엄마가 딸에게

아빠가 딸에게

엄마가 아들에게 등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정신과 의사로 살아온 저자가

정작 자신의 딸에게는 해주지 못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

먹고 사는데 급급하게 살아온 우리의 많은 어머니와는 다른 엄마이다.

사느라 바빴던 엄마들에게 받지 못했던 결핍을

이렇게 다른 누군가의 엄마인 저자를 통해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무척 위안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부모를 탓하지 마라’는 이야기가 있다.

왜 우리 어머니는 저자와 비슷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리 엄마가 기대하는 딸의 모습이 내가 아닌 것처럼...

인간의 정신과 마음에 대해 공부하고

오랫동안 사람들을 만나면서

삶의 통찰들이 많았을 것 같았다.

그러한 삶의 진수를 자신의 딸에게만 남기지 않고

세상의 수 많은 딸 들에게 남겨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딸에게 주는 이야기는 총 5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세상과 자아에 대하여,

일과 인간관계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감정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인생에 대하여...

수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고 치료하면서

삶에서 “뭣이 중헌지”를 분별할줄 아는 지혜를 갖게 된 것 같다.

내가 살아가면서 분별하기 어려웠던 것 들에 대한 물음에

시원스레 답을 해주는 것 같아 명쾌한 느낌을 받았다.

다양한 실제적 사례와 그에 따른 이론적 근거들을 들어 설명해주고 있어

담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 부분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인생 별거 없다.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요 몇 년간 허무한 지인의 죽음을 보았다.

몇 년 사이에 여러면이 너무나 허무하게 젊은 나이게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며

내가 지금 집착하고 욕심부리고 피곤하게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저자와 같이 삶에 얽메여 사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재미있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집착하지도 조바심내지도 욕심부리지도 말고

그저 하루하루를 의미있고 재미있게 보내는 것...

쉬운 듯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삶의 방식을

살아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희생해야 할것들을 조금씩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두고두고 엄마에게서 딸에게 또 그 딸에게

전해져도 좋을 책이다.

딸이 없는 사람은... 조카에게 혹은 지인의 딸에게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