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채워진다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큰스님의 조언
후지와라 도엔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려야 채워진다

 

 

미니멀, 단샤리 등등 버리고 홀가분하게 사는것에 대한

열풍이 지속적으로 불고 있다.

카페에서, 블로그에서, 유튜브에서도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다.

나 역시 오래전부터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며

버렸다, 채웠다를 반복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버림고 나서 유지하는가 하면

나는 아직 유지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버리고 다시 채우고

또 다시 버리기를 반복한다.

종교적으로 봤을 때,

스님이나 신부들의 삶에서

미니멀을 느낀적이 많다.

소로의 삶에서 배운 미니멀과

청교도들의 미니멀한 삶을

따라 살아가고 싶었지만 무척 어려운 길이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스님의 글이다.

이제는 모두들 알고 있는 사실

채우려면 차리를 마련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먼저 버리는 선작업이 필요하다는 사실...

미니멀 열풍일 때 버리려고 무척 노력했다.

머릿속에서 우리집에 자연재해를 당해 모두 없어진다면?

그래... 다 필요없는 쓰레기일뿐...

이라고 마음먹고 버렸다.

그리곤 끝까지 버리지 못한 것은

서류더미와 책들이었다.

내가 책까지 모두 버릴 수 있게되면

그때 나의 버림이 좀 완성될까?

4인가족, 2인가족, 혼족등

4인가족이 사는데 엄청난 물건들을 쌓아두고 살아간다.

이 집의 주인이 나인지...물건인지 모르게 말이다.

물건뿐 아니라 마음도 그렇고 생각도 그러하다

잡다한 생각으로 가득찬 머리와

혼란스러운 마음등

버려야 할 때가 왔다.

저자는 사람의 마음에 존재하는 네 가지에 대해 말하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언제나 부족해라는 목마른기분,

손익, 승패, 선악등 치우치는 사고방식

마음을 경직시키는 완고함

집착하는 마음 이 네가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 네 가지를

어떻게 버리고 또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1장은 욕은 정도껏이라는 제목으로

사람의 욕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욕심을 모두 버리고 살아가기란 어렵다

그래서인지 스님은 정도껏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적당히’, ‘정도껏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 문제이다.

2장은 사람 사이는 물과 가이 담백하게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직장을 옮길 때 마다 한 두명과는 두고 두고 연락을 하게 된다.

그 인연이 오래가는 것이다.

어느날 돌아보니

나와 연을 오래오래 이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들과 같아서

무척 반가웠다.

대단한 사람보다 안심이 되는 사람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다.

어느곳이든 대단한 사람과 그냥 중간인 사람 등 이 존재한다.

나와 연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안심이 되는 사람이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안심이 되는 사람인 것 같다.

 

 

경력이 쌓일수록 사람들에게 대단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욕구를 조금

억누르고 훌륭한 사람’,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되기보다

함께 있으면 마음 편해지는 사람’, ‘치유가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마음이야 말로 진짜 어른만이

자아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아닐까 합니다 <p. 65>

 

 

미니멀라이프의 삶은 물건에 대한 욕심을 조금씩 버리면서

결국 ()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마음이 약하다면 약한 대로 살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며 누가봐도 편안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되었다.

내일부터 다시 채우기 위해 버려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