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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가치는 내가 결정한다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행복한 이기주의자
너무나 유명한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
개정판으로 나와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내 책꽂이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내가 기분을 다스려야 할 때,
자존감이 낮아질 때
기분이 우울할 때 곧잘 꺼내보곤 한다.
마치 심리적 응급처치를 하듯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려할 때
급하게 이 책을 포함한 몇 개의 책을 꺼내봄으로서
간신히 다시 숨을 쉬고 원래 상태로 되돌아 오곤한다.
오늘 누군가와 영화를 보았다.
자신은 음료만 필요할 뿐
팝콘은 괜찮다고 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팝콘을 내가 들고 먹었다.
그러자 갑자기 자신이 팝콘을 들겠다고 하며
빛의 속도로 팝콘을 혼자 먹기 시작했다.
그때 느껴지는 나의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 이유로 너무나 재미있어야 할 영화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손을 쉬지 않고 팝콘을 먹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짱으로 가득찬 나를 발견했다.
영화에 몰입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들겠다고 하고선
상대방이 팝콘을 전혀 먹지 않고 있는데
그걸 느끼지 못하는 듯
영화가 끝날때까지 자신이 들고
혼자만 먹었다.
하지만 나의 감정은 다스려졌고
나는 분노를 선택하지 않고
이내 영화속으로 집중하기로 선택했다.
너무나 사소하고 어찌보면 우습기도 한 이 상황에서
왜 이다지도 깊은 화가 올라오는것인지
그나마 집중할 수 있는 영화가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내 감정을 다스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도 감정은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 선택이란 것을 알수 있을까?
감정은 자연스러운것이고 내가 어찌할 수 없이
자동적으로 올라오는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내 경험상으로도 맞다.
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자동적이지만
올라온 감정으로 선택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말인 것 같다.
저자는 결국 인간의 감정은 곧 생각으로 통제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서 행복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행복하고 싶어한다.
어쩌면 인간은 행복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행복은 무엇이다라고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우리 모두는 행복하고 싶어 한다.
저자는 이렇게 행복을 꿈꾸고 있는 우리들에게
행복 또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행복하기는 쉽지만 생각을 바꾸는 것은 무척 어려운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꾸는것의 시작은
바로 ‘자각’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내가 또 이러는구나~ 이것을 인식하는 순간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자각조차 어렵다는 말이 된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감정에 휩쓸릴 때
내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자각하기 힘들다.
그것을 하는 순간 아마 이성이 돌아와
감정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시 이 책을 펼쳤을 때 눈에 들어온 부분은
꼬리표 유형이었다.
나 역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 가지 꼬리표를 붙이고 살고 있다.
저자가 말해주고 있는 10가지 꼬리표를 보며 다시 한번
내게 달려있던 모든 꼬리표들을 자각하고 떼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함께 공부하는 멤버와 모임이 있었다.
선생님을 만나 전공에 대해 배우는 시간에
한 동료가 선생님의 자유로운 삶에 대해 부러움 가득한 찬사를 보냈다.
그러자 선생님은 “정말로 원하지 않는가 보군요”라고 대답했다.
정말로 원하는 삶이라면
현재의 것을 모두 포기하고라도 하거나 가거나 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 역시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그 선생님이 무척 부러웠었다.
내가 그 선생님처럼 여행을 다닐려면
직장에서 휴가를 어떻게 내야 하며
여행경비는 어떻게 마려하고.... 등등등
너무나 많은 핑계가 있었다.
그 말은 곧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대화의 시작은 뒤로 미루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나 나온말이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결코 뒤로 미루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읽었던 책을 새로운 표지로 새롭게 받아 다시 읽게 되니
무척 새롭게 느껴졌다.
전에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져 있었다.
책이 말하는 순간인 것 같다.
두 번째 읽었을때부터는 책이 나에게 말을 하는 듯 하다.
이 책을 두고 다시 세 번, 네 번 읽을 때 마다
이 책은 나에게 어떤말을 해 줄지 기대가 된다.
책 꽂이 중앙에 항상 보이는곳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나의 지인에게도 선물하거나 추천해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