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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답게 삽시다 -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8월
평점 :
어른답게 삽시다
책을 펼쳤을 때
보랏빛 글귀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때는 인생이 이렇게 길 줄 알지 못했다.
살아갈 날이 짧아서가 아니라
살아갈 날이 너무 길어서 생긴 후회들...
세로토닌으로 유명한 이시형박사의 책이다.
직장에서 그가 운영하는 ‘힐리언스 선마을’에 갈 일이 있어
하루 체험을 했었다.
추운겨울에 갔었는데도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제 86세가 된 이시형박사가
나이듦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아직도 너무 젊은데
나이듦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
어른답게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 주면에 어른이 있는것일까?
나는 어떤 어른으로 나이 들고 싶은가?
가끔 전철이나 버스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깜짝 놀랄때가 있다.
방송에서 노령화, 고령화를 말하지만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그냥 뉴스에서 말하는 내용처럼 들렸던 것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버스에 70% 이상이 노인이고
전철에서도 70~80이 노인같았다.
내가 탔던 시간대가 노인들이 이용하는 시간대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놀라고 말았다.
노인이 노인석부터 일반석까지 거의 다 앉아 있어
다음 역에서 노인이 타더라도 서서갈 수 밖에 없었다.
같은 노인끼리는 서로 양보를 하지 않으니
늦게 탄 노인이 그저 서서 자리가 나길 기다릴 뿐이었다.
이 책에서는 노인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세로토닌을 말했던 박사님답게
처음은 회복탄력성으로 시작한다.
내가 어렸을 때 그리고 지금도 역시
어른이란 좀더 강하고 유연하며 지혜로울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생각은 내가 나이들어감에 따라 달라지고
많은 나이든 사람들을 만나면서 달라졌다.
이시형박사님은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회복탄력성이라고 말하며
역경이나 시련에서 안정된 상태로 회복하는 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감소되는 회복탄력성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은
마음의 건강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이시형 박사의 삶이 녹아져 있다.
나이들어가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
함께 나이들어가는 사람들에게
혹은 앞으로 더 나이들어갈 젊은이들에게
미리 나이들어가는 삶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나이들어가는 삶에서 중요하는 것은
마음의 건강과 인간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관계는 행복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키플링이 말한 진정한 어른이 되는 조건이 있다.
“너무 선한체하지 않으며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고,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읽지 않으며, 모두가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때”
우리는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말한다.
무척 어려운 일같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물론 나이만 들어가는 어른이 아닌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은...
저자는 나이에 대한 존경심이 변하고
노인을 존경하지 않게 된 시대를 탓하기 전에
존경할 만한 어른이 없는 시대가 된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이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책의 앞 표지에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라는 말이 하고 있다.
우리는 미운 네 살, 일곱 살은 말해왔다.
그러나 요즘은 정말로 미운 70살, 80살, 100살이 있을 법도 하다
나 역시 나이만 들어가는 어른이 아니라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이시형박사님이 말해주고 있는
마음의 건강, 인간관계, 통괄성 지능등을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많은 인생의 선배들이 그렇듯
이시형박사님도 역시 독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서서히 나이들어가고 있는 나를 위해
이 책을 옆에 두고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