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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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서 깊이로

 

 

삶이 무척 분주하게 느껴질 때 의식적으로 찾게 되는 책이 있다.

데이비드 소로의 윌든이다.

소로처럼 숲속에 작은 오두막에서 혼자 살 수 없기에

그 책을 읽으며 대리만족하곤 한다.

우리는 지금 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정보들은 쏟아지고 있고

더 빠른 인터넷 속도와 수 많은 사람들과의 접속을 원한다.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여러 단체에 소속되어 있고

그들은 단체로 공지를 해야하기 때문에

나만을 위해 다시 공지를 문자로 하기 번거로워했다.

처음엔 끝까지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지만

점차 나 하나로 인해 불편을 끼치는 것 같아

스마트폰을 바꾼 가족에게 쓰지 않는 공폰을 받아

단체 카톡을 받는다.

한번 받기 시작하니 새벽, 아침, 밤 할것없이

계속해서 공지가 날라오고

그 소식들은 나의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또한 버스를 타도 거리를 걸을때도

우리나라는 와이파이가 무척 잘 되어 있다.

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제공되는 와이파이로 인해

유튜브로 항상 여러 가지 방송을 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항상 내 손에는 책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책을 읽는것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튜브로

뮤직비디오를 보거나 전날 보지 못했던 방송을

요약해 놓은 방송을 본다.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긴 나는 그 긴 시간동안

책을 읽던 습관에서 무의미하게 동영상을 바라보며

시간을 죽여가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을 놓으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 편리함과 유용함을 가져다 주는 긍정적 요소도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 요소도 많다.

가장 큰 부정적 요소는 스마트폰을 한번 손에 잡기 시작하면

좀처럼 조절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옛 철학자들의 옛 철학자들의 사상에 귀 기우렸다.

너무나 유명한 철학자들인 플라톤, 세네카, 구텐베르크,

세익스피어, 벤저민 프랭클린, 데이비드 소로, 마셜 매클루언

7명의 철학자들을 통해 속도에 빠져있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이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디지털세상에서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처음엔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어느새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에 깊게 빠져들어

깊이보다는 속도에 열광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스마트폰 인터넷 등등

스크린에서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이는 현실세계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철학자들의 조언을 통해

현실세계를 인식하는것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파이드로스를 따라 성 밖으로 나가

숲으로 가 경험한 것들은 사람들과 토론하면서

사람들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가

고요함 속에서 자연을 보게 되는 것

그리고 사람들 속에서만 소통이 아니라

듣고, 보고, 기록한것들을 가지고

홀로 고독 속에서 음미하고

더 깊은 통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속으로는 항상 꿈꾸고 있다.

스마트폰을 없애고 다야한 디지털세상에서

조금 떨어져 가족의 얼굴, 웃는 모습, 맑은 하늘

아카시아 향기, 아름다운 자연풍경, 동료의 밝은 얼굴등

카톡을 통해 문자로 혹은 사진으로 이모티콘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닌

면대면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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