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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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제목부터 끌리는 책이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할 때 벌써

타인을 의식한다.

책의 표지에 써있는 몇가지가 내게 해당되었다.

처음 책을 펼쳐보았을 때 시집인줄 알았다.

시집처럼 짧게 짧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글들이 펼쳐저 있다.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경험한 것을

에센스만 남긴 느낌이다.

이 책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길에 계속 읽었다.

아침 출근길 내 마음가짐과

타인을 대하기 위한 준비과정처럼

이 책을 읽으며 사무실에 들어가면

저자가 들려준 에센스 중 한 두가지를 떠올린다.

바로바로 적용하긴 어렵지만

타인의 시선이 의식되는 순간 문득 통찰이 왔다.

내가 지금 의식하고 있구나

지금 자연스럽게 나답게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타인이 나에게 최근 경험한 불합리하거나

타인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비교적 이성적으로 조언해 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 문제가 내 문제일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왜 저 쉬운걸 못하지?

그 사람이 뭐가 무서워서 그러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것이 내 문제가 되면 말을 달라진다.

타인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이 왔을 때

예를 들어 최근 친해진 친구가 있다.

처음엔 쿨한듯한 성격이었지만 겉모습부터 말투등이 나와 맞지 않을거라

예상하고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 친구가 갑자기 다가왔고 그러다 얼렁뚱땅 친해졌다.

집에 함께 가거나 할 때 나는 빨리 집에가서 쉬고 싶은데

그 친구는 슈퍼에 들렸다, 자기에게 필요한 뭔가를 했다가 하며

타인을 계속 기다리게 했다.

같은 버스를 타는것도 아니라 아무거나 바로 타고 가고 싶지만

왠지 신경쓰여 기다려줬다.

하지만 문제는 이 기다림보다 더한 타인에 대한 불편을

계속 들어야 하는 것이다.

얼굴을 보기만 하면 대충 인사를 하고

자신의 회사에서 있었던 불만과 상사에 대한 불만을

폭발하듯 쏟아낸다

한번쯤은 들어줄수 있지만

만날 때 마다 몇 달째 반복되니 이제 힘들어 졌다.

그래서 조금씩 피했다.

이 책에 나와같은 경우가 있었다.

저자가 준 처방은

싫다고 좋게 말한다

그냥 맞춰주고 받아주며 함께 다닌다

자연스럽게 거리를 둔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 너라면 어떻게 하면 좋을거 같아?”라고

물어보라고 조언한다.

타인에게는 이런 질문을 잘도 하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는 자주하지 못하는 질문

난 어떻게 하고 싶지?”

3번 자연스럽게 거리를 둔다로 선택했다.

어느것 하나 완벽한 정답은 없다.

저자 역시 정답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나를 지켜가는 것이 더 우선인 것 같다.

나는 그 친구와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고 있다.

사실 자연스럽게라는 것이 쉬울 리가 없다.

물리적인 거리를 두자

조금씩 편해 졌다.

아직 마음까지 편하지는 않다

얼굴을 볼때마나 내가 너무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마다 다시 생각한다

나부터 생각하자고 그 친구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있을거라고

언제쯤 일부러 이런생각을 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나를 위한 질문을 먼저하고

질문에 답을 내가 좋은쪽으로 선택하고

선택하고나서 신경쓰지 않게 될까?

내 주변에 나보다 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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