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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나이트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8월
평점 :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직접 읽는 것은 두 번째이다.
대부분 영화로 먼저 만났고 소설은 읽지 않았다.
하지만 첫 번째로 읽었던 소설이 나미야 잡화접의 기적이다.
영화보다 책이 훨씬 재미있어 소장하고 있다.
두 번째 소설로 접한 것이 바로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이다.
매스커레이드 시리즈가 있던데 아직 읽지 않아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이 소설의 느낌은 몰입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설책은 두껍지만 쉽고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는데
그리 쉽게 넘어가진 않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의 장면들과 겹쳐 보이거나
때때로 몇 몇 영화들이 계속 떠올랐다.
요즘 아주 이슈가 되고 있는 미튜 운동을 비롯해
최근 종영했지만 재미있게 봤던
친애하는 판사님께라는 드라마
그 외 성폭행에 관련된 영화들... 그로 인한 복수극을 다룬 영화들
그래도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은
공통점이 없을 것 같던 두 직업의 공통점과
그 공통점 가운데 목적이 다름이었다.
형사와 호텔리어의 업무에 공통점이 있다 그렇지만 목적은 다르다
호텔리어는 최상의 접대를 위해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형사는 거짓말을 간파하기 위해 상대를 알아보려고 한다는 것이 다르다.
소설 속 호텔리어 나오미는 말한다 “ 고객님의 가면이 한순간 벗겨졌다고 해도
그걸 모르는 척해드리는 것도 호텔리어의 일이랍니다.
형사인 닛타 역시 말한다 “네. 잘 알죠 그건 우리 형사들도 마찬가지예요.
가면이 벗겨진 것을 눈치 채지 못한 척하면서
최대한 민낯에 바짝 다가가려고 하니까요
그리고 순수는 조작하기 쉽고, 뒤틀려 변질된 악은 찾아내기 어렵다는 말이
무척 와 닿았다.
여동생을 자살로 몰고간 경찰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범인...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개의 가면을 바꿔 쓰며 살아간다.
소설 속 가면파티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우리네 삶 속에서도 말이다.
회사에 있을때는 직작인 누구누구로서의 가면...
집에 오면 아들, 딸, 엄마, 아빠등의 가면으로...
너무나 평범한 얼굴을 한 사람은 평범함이 가면일까?
일그러진 범죄자로써의 얼굴이 가면일까?
우리 삶에서 생각해 보게 된다.
좀 더 소설을 이해하고 싶지만 한계다.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를 읽어야 할지...
아니면 재미 있는 소설을 다시 기다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
영화나 드라마로 소설보다 재미있게 각색한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어쨌든 무조건 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추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