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생각 사전 - 삶이 어떠해도 이겨내는 한 줄의 힘
김영환 지음 / 행북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유대인 생각 사전

 

최근 글을 써야하는 일이 생겨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사전을 찾아보게 되었다.

동의어, 유의어, 반대말등 내가 알고 있는 단어의

의미들이 여러 가지 있었다.

같은 뜻을 가졌지만 조금씩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 무척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은 사전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유대인 생각 사전이다.

어느 날 누군가 나에게 절제라는 단어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까?

내가 생각하는 절제라는 단어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겠지?

가장 쉬운 것이 한자 뜻 풀이가 아닐까 한다.

마디 절, 관절, 예절등을 뜻하고 절제할 제, 억제하다, 금하다는 뜻으로

알맞게 조절(調節) ②방종(放縱)하지 아니하도록 자기(自己)의 욕망(欲望)을 이성(理性)으로써 제어(制御制馭)함 이란 뜻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전에서 말하고 있는 뜻과 같았다.

유대인 생각 사전에서도

정도를 넘지 않도록 알맞게 조절하거나 제어하는 것이 절제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절제라는 단어의 뜻을 풀이하고

그 안에 절제에 대한 내용을 잘 담아내고 있다.

지난 주에 읽었던 책에서 지나침과 치우침에 대해 느꼈던 부분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유대인 생각사전에는 뭐라고 말하는가?

의지할 곳이 없는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있는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외로움이란 혼자 있을 때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이자 혼자있는 고통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라는 단어를 뭐라고 생각하는걸까?

유대인들은 말을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입안에 있는 말은 자신의 노예지만, 그것이 입 밖으로 나오면 곧 자신의 주인이 된다.

말의 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수 많은 철학자들의 명언이나 현대의 명언 안에도

인간의 []에 대한 언급을 무척 많다.

살아가면서 점점 느끼게 되는데도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내 몸인데 혀는 내가 마음대로 하기가 어렵다

사실 어린시절부터 항상 고민해온 것이기에 []에 대한 부분에서 오래 머물렀다.

요즘은 이기주 작가나 그 외 많은 작가들이 말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을

펴내고 있다.

이전부터 말의 격, 말투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 있었지만

요즘처럼 이슈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유대인의 말에 대한 생각을 엿보면

나를 이해시키고 알리기 위해 가장 용이한 방법은 말이다.

빠르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을 꺼내기는 쉽고 빠르지만 해명하고 따지고

싶은 욕구를 참고 끝까지 경청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실천보다 말이 쉽기 때문에 생각을 깊이 담지 않고 토해내지만

놓아 버린 것을 다시 주워 담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 때문에 후회를 많이 한다.

후회를 적게 하는 방법은 조금만 말하고 듣는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전 얕은 관계인 사람과 갈등이 있었고

아무일 없듯이 다시 얼굴을 보며 얕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에 함께 대화할 시간이 있어 대화를 했다.

상대방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겐 너무나 지치고 힘든 2시간이었다.

우리가 만난 목적이 분명했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이야기를 시작해서 2시간동안 말을 했다.

대체로 모든 내용이 부정적이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지난주에 했던 말을 이번주에 2시간 동안 또 했다.

말을 계속 들으면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 걸까?

무조건 들어주는 것? 너는 잘 하고 있다는 격려?

대화에서 꼭 방향을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사람과의 대화에서 상대가 원하는 것을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그냥 쏟아내는 푸념이나 자신의 생각을 말로하면 스스로 정리하는거라면

그저 묵묵히 들어주거나 조금씩 맞장구를 치면 되고

지지 받고 싶어서 하는거라면 지지해주겠는데

모든걸 반대로 이야기하니 에너지가 너무나 고갈되는 느낌이었다.

정말 경청은 어렵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되면서

확인해 보고 싶었다.

기독교나 성서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자녀 교육등을 이유로

탈무드를 접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삶의 지혜를 담아낸 많은 책에서 그러하듯

비슷한 내용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저히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읽으면서

같은 지점에서 멈춰 생각하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다시

삶에 적용하는 나를 보며

이런 책을 곁에 두고 계속 반복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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