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 - 기쁨의 감각을 천천히 회복하는 다정한 주문
김혜령 지음 / 웨일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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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

얼마전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말았다.

내 대화 습관이기도 하고 무의식이기도 한 것 같다.

누군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면

내가 관찰한것과 다를 때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대화의 방식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에 했던 말과 지금 하고 있는 말과 그 말에 담긴 의도가

다르게 느껴질 때 계속 해서 질문하고

그 사람이 통찰할 때 까지 이야기하다

결국 상대방의 기분을 망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이 책을 읽다가 며칠전 내가 경험한것과 같은 부분을 읽게되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기분이 상했던 상대방은 나를 알고 있는 또 다른 사람에게

나에게 대해 험담을 했고

그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은 나에게 와서

둘이 잘 해결해 보라고는 조언만 하고 말았다.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아 화가 났지만

이 책을 읽고 나의 지나침과 치우침을 깨닫게 됬다.

지나침과 치우침이 없는 태도를 갖기란 누구에게나 어려운일이며

그 적당함의 선을 알고 행동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세련된 지혜라고 말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한 말과 행동도

그것이 도를 넘는 순간 좋은 뜻을 잃어버리고만다 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을 보며 그때의 나를 되돌아 보았다.

어제 그 상대방을 우연한 자리에서 다시 만났고

서로 험담을 한적이 없는 듯 우린 차를 마셨다.

이번엔 그녀의 말을 모두 존중하고 수용했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 사람이 쏟아내는 생각을 그저 듣고 고개를 끄덕여 주거나

간단한 반응정도만 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사람도 자신이 말하면서 정리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나도 그렇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안이라는 위안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저자가

읽은 책이나 영화등을 통해 우리에게 소소한

일상생활에서의 행복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불행의 요소들을 제거해가는 방식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행복에

다다르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표현에는 다다름, 닿는 것 닿지 못하는 것등의 표현이 많다.

이 책을 읽으며 그 표현에도 마음이 간다.

가끔 현실이 힘들 때 상상을 해본다.

불행이 없는 상태... 그런 세상

나쁜사람들을 1도 없고, 깨끗한 정치인에 평화로운 세계

그리고 나의 현실적 상황에서 위험을 모두 제거하거나 대비하는것들에대해 상상하곤 한다.

가끔 상상하던 나의 상상력에 저자는 우리의 능력이

위험을 모조리 없애는 데에 닿지 못하고,

행복한 삶이라는게 불행이 ‘0’인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힘든상황에 있을때는 내 불행이 숫자로 표현할 때 ‘0’이 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니면 나의 행복이 항상 “90”이상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저자는 소로우와 에리히 프롬의 글을 통해 독자에게 권하고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 어여쁜 사람들을 보는 눈을 잃지 말라고,

우리의 시선, 그 시선이 머무는 곳에 내 영혼이 열려 있을 것이기에.

눈과 입에 담는 것과 담기는 것들을 소중하게 보듬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우리에게는 타인의 기쁨을 내 기쁨으로 만드는 힘이 있으며,

가까운 사람과의 감정은 나와 이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타인을 통해 행복해 질 수 있고

나 또한 타인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무척 반가웠다.

요즘 서점가는 유행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챙겨라... 나부터 소중히 여겨라

등의 내용이 담긴 책들이 많아졌다.

나 역시 그 책을 읽기도 하고 나부터 챙겨야 겠다는 다짐을 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실천하면서도 점점 타인과의 관계에서

냉정해 지거나 반응없는 내가 되는것도 경험한다.

이제 실천단계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울수는 없겠지만

나부터 챙기라는 다양한 저자들의 조언을 빌미로

타인과 어울리기 위한 조금의 고민도 품지 않으려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생각에 무척 공감이 갔다.

타인과 나 사이에서 발생하는 약간의 불편도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결과적으로 큰 행복을 놓치는 일이 될것이라고

저자는 또다른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내 행복의 근육이 흐물해질때마다 꺼내봐야겠다.

아니 흐물해지도록 두면 안되고

예쁘게 하루하루 행복의 잔근육을 만들어야겠다.

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거나 추천해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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