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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치 없는 사람과 대화는 어렵습니다만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말눈치 대화법
김범준 지음 / 위너스북 / 2018년 4월
평점 :
제목이 무척 재미있다.
책은 서점가에서 말에 대한 책이 무척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또 다른 작가들의
말과 관련된 책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왜일까?
이 책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전부터 말에 대한 것을 고전에도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유행처럼 책들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를 생각해 보았다.
새롭게 옮긴 직장에 갔을 때 처음 분위기에 놀랐었다.
그곳의 직원들 말투가 하나같이 무척 공격적이었다.
반드시 상대를 꺾고 이겨야겠다는듯한 말투
그들끼리 하는 말에서도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나처럼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저 상대방에 대해 예의를 다 하거나
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나는 이 회사에 필요한 존재가 아닌것인가?
나이 많은 사람부터 나이 어린 사람까지 모두 비슷한 말투여서 깜짝 놀랐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하는 그들의 대화에 더 놀랐다.
나와 통화를 마친 상대방도 자신의 회사 사람들과 저렇게 말할까?
나는 내 식대로 했다.
내가 항상 하던 대로 예의를 다하고 상대방 보다 낮을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나 혼자만의 착각일수도 있지만
사무실의 분위기는 좀 달라졌다.
다른 직원들의 말투가 다소 공손해졌고 전화를 끊고 나서의 그들의 태도 역시 조금 달라졌다.
그리고 타 부서 사람들과 계속 마찰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별로 없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자잘못을 먼저 따지기 보다 일 진행에 초점을 두었다.
그것이 어쩌면 갈등없이 회사생활을 하게 되는 방법이 아닐까?
이 책속에는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상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책들이 계속 나오고 사람들이 찾아 보는 이유는 아마도
알고는 있지만 그 상황에서의 감정통제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
그리고 말투는 잘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성격이 유순하거나 공격적이지 않은 사람은 따라하기 쉽겠지만
자잘못을 반드시 집고 넘어가는 성격의 사람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참고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착하기만 하면 바보같고 회사의 일을 다 받아오게 되어 부하직원들을 힘들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너무 공격적인 상사라면 일거리는 다른 부서에 넘기는 것으로 이기고 올 수 있겠지만
글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괜찮을까?
회사 뿐 아니라 사적인 친구관계에서도 말눈치는 중요한거 같다.
우리가 암묵적으로 하지 않아야 할것들을 알고 있는데 그것이 좀 둔한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무척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나 역시 부족한 말눈치를 배우게 되었다.
나는 많은 사람이 모이면 말을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특히 발표나 타인의 평가가 들어가는 자리에서는 입을 다물게 된다.
그리고 나서 항상 혼나고야 만다.
이 책에서 나와 같은 사람에게 팁을 주고 있다. 사실 알고 있는거지만
실천이 안되니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
타인이 말안한다고 뭐라고 하기 전에 먼저 말하기...
내가 실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