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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ㅣ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해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는 뜻을 우리는 많은 책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봤었다
누구는 선물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것으로 설명하기도 했었다.
저자는 지금을 과거와 미래가 하나 되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하면 모두 각각인 것 같지만 지금 현재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시간이라는 것이
너무 익숙해서 알지 못했지만 무척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요즘 많은 심리학 도서나 이론에서 지금 여기를 강조한다. 왜 일까?
바로 과거와 미래가 하나되는 시간이기때문이 아닐까?
“시작은 항상 불안하고 폭력적이다. 시작이라는 단어에는 과거와의 매정한 단절,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 그리고 지금과 여기에 대한 확신과 집착이 혼재해 있다” <p.18>
시작이라는 것을 이렇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대단해 보인다. 철학적 사유가 담겨있는듯해
시작하려고 하는 나에게 “시작”이 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을 펴자 마차 책 속의 시간을 빠져들게 된다. 저자가 인용한
로마 제국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송가>는 저자 뿐 아니라 내게도 무척 큰 깨달음을 주었다.
“지금 내가 말하는 동안에도 남을 부러워하다 보낸 세월이 저만큼 도망갑니다.
바로 이 순간을 낚아채십시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신경쓰지 마십시오” <p.19>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시간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알게되었다.
나 역시 타인을 부러워 하다가 많은 세월을 저만을 도망가게 만들었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
어떻게 이런말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저자가 말하는 수련을 통해서 가능할까?
삶에서의 많은 군더더기를 버리고 나면 가능할수 있을까?
부러움은 시간이라는 괴물을 만나 질투가 된다는 이 글은 정말 나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감추고 싶은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과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 본질을 찾아가는 훈련, 나를 지탱해주는 삶의 문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목차에서부터 무척 빠져들었다.
저자는 사람들 대부분이 과거라는 습과에 마취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습관은 새롭게 다가오는 지금을 볼 수 없게 만드는 눈가리개라고 말한다.
이 눈가리개를 벗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
습관의 중요성과 습관을 기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저자역시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우리에게 하는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해도 좋을 듯하다. 당신은 오늘을 감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환각하고 있는가? 이 책 속의 글들은 하루하루 곁에 두고 읽어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오늘 하루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중요한 단계로 만들고 싶다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쏜 화살처럼 달려와 눈 깜짝할 사이에 아련한 과거가 되어버리는 이 ‘시간’을 어떻게 장악해야 할까?
어떤 사람은 세상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것이 시간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 자자는 시간을 “괴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시간은 매정하게 흐르고 있고 나와 모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죽어가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매년 말이 되면 쏜 살같이 흘러버린 시간으로 인해
망연자실 하곤 한다. 나 역시 그렇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속도는 더 빨라짐을 느낀다.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시작하려고 하지만 시간을 더 빠르게 흐를 뿐이다.
이 책은 누구에게라도 추천해 주고 싶다.
나부터 오늘 잠들기전 내일 아침 일어나 눈을 뜨며 이 책을 조금씩 다시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