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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프리미엄 에디션 [40CD Box Set]
바흐 (J. S. Bach) 작곡, Various Artists 연주 / Cascade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오랫동안 벼르기만 하다가 바흐 프리미엄 에디션을 구입해서 배송받자마자 들어보았다. 그런데 2, 3개 듣기 시작했는데 벌써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 문제는 내가 구입한 씨디만 개별적으로 불량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편집상의 잘못이므로 이 음반을 구입하려는 모든 분들은 알아두어야 할 문제일 것이다.
또 내가 이제 겨우 3장 밖에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확인 못한 문제들이 더 있을까봐 걱정스런 마음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컴필레이션 음반을 마음놓고 구매하겠는가?
싼 값이니까 참고 들어야 한다면 소비자로서 너무나 화가 나는 일이다. 이번에 바흐 프리미엄 에디션을 구입하면서 모차르트 프리미엄 에디션도 같이 구입했는데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여긴 또 무슨 문제가 있을런지? 걱정스럽다.
1. 38번 씨디의 문제
38번 씨디에는하프시코드로 연주한 파르티타 2번과 4번이 들어있다. 파르티타는 1에서 6까지 악보가 모두 내게 있어 악보를 보면서 들어보았는데, 마지막 트랙인 13번 트랙이 연주 중간에 악보가 아직 2페이지 가량 남아 있는데도 연주가 멎어버렸다.
내가 구입한 씨디만 불량인가 하는 생각으로 씨디 케이스를 살펴보았다. 13번 트랙은 지그인데 씨디 케이스에는 2분 12초라 나와 있다. 연주는 2분 12초가 되니 저절로 멎어버린다. 연주 중간에 마치 전원이 꺼지듯 툭 끝나는 것이다. 씨디 케이스에 나와있는 연주 시간과 씨디가 돌아가는 시간이 맞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편집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남아있는 악보를 모두 끝까지 연주한다면 최소 3분 30초 이상은 가야 하는 곡이다.
이 트랙이 어이없게 중간에서 잘린채 편집되었다는 것은, 악보 없이 들어보기만 해도 누구나 알 수 있다. 이미 사서 소장하신 분들은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2. 14번 씨디의 문제
14번 씨디에는 프렌치 수트 4,5,6번이 들어 있다. 프렌치 수트 5번도 악보를 보면서 감상하고 있는데, 알망드, 꾸랑뜨, 사라방드, 가보트, 부레, 루르 다음에 지그가 나와야 할 차례에 다시 알망드로 돌아간다. 즉 지그는 14번 트랙인데 14번 트랙을 들어보면 지그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디오 씨디 창에는 14번이라 계속 나오는 채로 다시 8번 알망드 트랙부터 계속 반복하다가 루르까지 반복되고 나서 비로소 지그가 나온다. 그래서 14번 트랙이 무지 길다. 이것 역시 편집 실수라 해야 맞다.
씨디 케이스에는 14번 트랙이 3분 28초라 나오는데, 어림없다. 앞서 8번부터 14번까지 다 더한 시간, 즉 17분 50초나 걸린다. 그리고서야 15번 트랙으로 넘어간다.
이제 겨우 3장 들어보았을 뿐인데 이렇게 문제가 보이니, 정말 걱정스럽다. 바흐와 모차르트 합해서 80장의 씨디를 큰맘먹고 목돈들여 구입했는데 듣기가 겁이날 지경이다.
알라딘의 책임은 아니겠지만, 진짜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이런 편집자 제작자들! 제발 정신차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