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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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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시대에 있어 '정의'라니. 윤리학 또는 크게는 철학에서 말하는 정의가 지금 왜 필요한가? 그러나 책의 내용을 우리가 흔히 철학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여기고 쳐다보지도 않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 징병제와 모병제, 대리모와 애기와의 관계, 대학입시에서의 소수인종 우대정책, 과거의 잘못에 대한 공동체의 사죄문제(독일과 이스라엘,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국가와 일본)등. 우리사회가 지금까지 겪었고 앞으로도 겪을 문제들은 이러한 선택 특히 옳고 그름에  따른 선택의 문제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선택의 문제에는 경제적인 효울의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있겠지만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판단의 문제도 있을 것이다. 이책에도 언급되었지만 징병과 모병은 경제적인 문제도 분명있지만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거론되고 있는 동성애 문제도 서구 선진국에서 일부 허용되고 있는 동성간 결혼은 과연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이 문제는 결국 결혼이란 무엇인가, 국가가 결혼을 통해 공인해 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문제로 귀결하게 된다. 

  저자는 정치철학은 딱딱하리라는 선입견을 깨고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왜냐하면 이책에는 어떤 정치체제가 좋은지, 예컨대 대통령 단임이 좋을지 중임이 좋을지와 같은 문제들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어떤 류의 주의자 인지, 그저 막연하게 생각했던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등에 곰곰이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한번 읽고 아쉽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두 번 읽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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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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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오래 전에 사 놓은 책인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저자가 세계일주를 마치고 우리나라의 국토 종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계획을 완성하고 난 후 작성한 종주기이다. 세계의 오지까지 다니며 어릴적 꿈인 세계일주는 하였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어 종주를 결심하게 되었다는 얘기이다. 

 일반인들은 이러한 저자의 삶이 부러울 것이다. 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쉬고, 부양할 가족도 없고. 그러나 결국은 그것도 선택이 아니겠는가. 현재의 내 삶도 내 선택의 결과인 것이고 저자의 삶도 저자의 선택인 것을.  

 백두대간 종주기는 읽어본 적이 있지만 도보 종주기는 처음 읽어보았다. 생각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실제 읽어보아도 재미있다. 가끔 저자의 우스개 이야기도 있고. 그러나 아무리 좋아 보여도 내가 해보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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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괴짜경제학 - 세상의 이면을 파헤치는 괴짜 천재의 실전경제학
스티븐 레빗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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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4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는가? 이 책의 저자들의 <괴짜 경제학>이라는 책을 세상에 내 놓았던 것이. 그리고 '슈퍼'라는 말이 들어 가긴 하였지만 다시 괴짜 경제학이 나왔다.  

 이번에도 흥미있는 내용들이 기술되고 있다. 사람들의 냉담함과 이타주의에 관한 '38명의 살인 방관자'라던지, 신생아 사망에 관한 수수께끼를 다룬 '죽음을 낳는 병원 미스터리, 그리고 근래들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앨 고어와 피나투보 화산의 공통점은? 등이다. 물론 매춘부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것도 흥미있는 부분이다.  

 일련의 인간의 행위에는 유인(incentive)이 기저에 있다는 것이 저자의, 그리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의 생각이리라.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내용 중에는 불분명한 내용들이 있다. 책의 "들어가며"부분에 음주운전과 음주보행이 어느 쪽이 더 위험한가?라고 묻고 있는데 물론 저자는 음주보행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마일당 사고 사망 가능성이 음주보행자가 음주운전자보다 8배나 높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산출근거가 없다. 또한 연이어 나오는 인도 여성을 해방시킨 것이 TV라고 했는데 즉, 케이블 TV가 있는 시골가구의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출산율을 보이기 시작했고, 딸을 학교에 보내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인데 TV의 보급과 이러한 현상이 어떻게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설득력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요인이 있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은 아닌가? 하고 더 추적해 보거나 아니면 TV와 이러한 현상과의 연계성을 구체적으로 밝혔여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앨 고어와 ...'의 내용은 논쟁거리가 많은 부분일 것이다. 저자는 지구 전체로 보아 배출된 이산화탄소 중 인간활동에 의한 것은 2%에 불과하다던지 온실가스의 주범은 수증기라는 주장들을 제시하고 있다. 즉, 온난화의 주범이나 그 악영향이 과장되어 있다는 것을 은연 중에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경제학자의 몫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정책에 미온적이었던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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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 충동 - 인간의 비이성적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J. 쉴러 지음, 김태훈 옮김, 장보형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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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하반기에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학파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그 대안으로서 이러한 책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물론 아담 스미스가 경제학의 출발이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으로 상징되는 것에 비해 1930년대의 대공황을 겪으며 그 치유책으로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고 나온 케인스는 분명 대비되는 부분이 있다. 

  책이라는 것도 시의적절해야 잘 팔리고 또 그에 편승하려는 것도 당연히 출판시장의 흐름이겠지만 이 책을 단순히 그렇게 보기는 어려운 듯 하다. 저자 모두 자신들의 학문 분야에서 한명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고, 다른 한명도 금융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경제위기의 상황에서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으로 찾아보려는 대안으로 케인스 경제학에서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을 주요한 장치로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충동, 그것도 동물적 충동이라는 것은 심리적인 것이며 따라서 전통적인 경제학-신고전학파-에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었다. 충동을 어떻게 계량화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경제 모형에 넣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론이 현실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현실에 따라 이론이 만들어지고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목적만을 추구하고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이 소비자인 우리들은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가?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였지만 분명한 것은 저자들도 말하고 있듯이 지금부터가 이러한 인간의 비이성적인 면을 고려한 경제학 논의의 출발이라는 점일 것이다. 시장의 폭등과 폭락에서 이익을 얻는 부류도 있을 것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보다 편하고 혼란스럽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경제학을 포함하여-들은 과연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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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
이덕일 / 김영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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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중 한명인 이덕일 박사의 책을 몇권 읽었던터라 이책의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는 있었다. 물론 이 책은 1999년에 출간되었으니 10년전에 세상에 나온 책이다. 저자가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책은 일반인들이 궁금해하거나 그러리라고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저자들의 연구결과이다. 그리고 이 바탕에는 '왜?'라는 의문이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접근은 일차 자료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일반적인 통사적 접근 보다 사건 중심적인 역사를 볼 수 있었고 또한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자료와 다르다는 것들도 알게 되었다. 이런 것들 중에는 단순한 흥미 이상의 내용들도 있었으니 참으로 재미있고 유익했다 할 것이다. 저자들이 쓴 다른 책들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그래서 당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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