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괴짜경제학 - 세상의 이면을 파헤치는 괴짜 천재의 실전경제학
스티븐 레빗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벌써 4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는가? 이 책의 저자들의 <괴짜 경제학>이라는 책을 세상에 내 놓았던 것이. 그리고 '슈퍼'라는 말이 들어 가긴 하였지만 다시 괴짜 경제학이 나왔다.  

 이번에도 흥미있는 내용들이 기술되고 있다. 사람들의 냉담함과 이타주의에 관한 '38명의 살인 방관자'라던지, 신생아 사망에 관한 수수께끼를 다룬 '죽음을 낳는 병원 미스터리, 그리고 근래들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앨 고어와 피나투보 화산의 공통점은? 등이다. 물론 매춘부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것도 흥미있는 부분이다.  

 일련의 인간의 행위에는 유인(incentive)이 기저에 있다는 것이 저자의, 그리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의 생각이리라.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내용 중에는 불분명한 내용들이 있다. 책의 "들어가며"부분에 음주운전과 음주보행이 어느 쪽이 더 위험한가?라고 묻고 있는데 물론 저자는 음주보행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마일당 사고 사망 가능성이 음주보행자가 음주운전자보다 8배나 높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산출근거가 없다. 또한 연이어 나오는 인도 여성을 해방시킨 것이 TV라고 했는데 즉, 케이블 TV가 있는 시골가구의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출산율을 보이기 시작했고, 딸을 학교에 보내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인데 TV의 보급과 이러한 현상이 어떻게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설득력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요인이 있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은 아닌가? 하고 더 추적해 보거나 아니면 TV와 이러한 현상과의 연계성을 구체적으로 밝혔여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앨 고어와 ...'의 내용은 논쟁거리가 많은 부분일 것이다. 저자는 지구 전체로 보아 배출된 이산화탄소 중 인간활동에 의한 것은 2%에 불과하다던지 온실가스의 주범은 수증기라는 주장들을 제시하고 있다. 즉, 온난화의 주범이나 그 악영향이 과장되어 있다는 것을 은연 중에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경제학자의 몫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정책에 미온적이었던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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