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ness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주제 사라마구 지음, Pontiero, Giovanni 옮김 / Harcourt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참 잘 쓴 책 읽었구나 싶습니다. 구조도 완벽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적으로 묘사되는 어딘지 알 수없는 도시도 그렇고, 무한 감동이었습니다.  

포르투칼어가 아니면 그래도 영어로 읽는게 좋을둣하네요. 그렇게 어렵게 쓰여진 책은 아닙니다. 단지 사라마구의 스타일이 따옴표를 전혀 않쓰는지라 대화내용이 문장중간에서 대문자로 바뀌며 표시됩니다. 이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어설픈 장치같이 느껴지지 않구요. 서체와 아주 잘 아울리는 장치라고나 할까. 누가 언제 무슨 말을 하는지 놓지지 않으려면 꽤 집중하고 읽어야합니다. 또한 그게 이책의 재미이기도 하지만요. 

저는 "파리대왕" 읽었을때와 비슷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특정 상황에서 인간의 동물적 본능이 서서히 꿈틀대며 모습을 들어내는 과정이 설득력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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