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엔 고전은 읽기 따분한 책이었는데, 다 자라고나서야 톨스토이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보고
고전처럼 재미난 글도 없구나..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죠~특히..고전은 지루한 감이 있어서..쉽게 읽는 즐거움이 끝나질 않는답니다.
읽어볼만한 고전중에 공지영 작가의 책에서 이 호밀밭의 파수꾼이 나오기에 관심이 갔답니다.
또한, 고전읽기에 도전중인지라...암튼..도서관의 구석자리에서 책을 들고서..집으로 돌아왔죠~
호밀밭...정말 고전이다 생각하고 호밀밭에서의 상황이 배경이된 이야기이겠구나 하다가...ㅎㅎㅎ
책에 호밀밭은 나오지 않고, 더구나 청소년의 성장소설..이라고 해야하나..?
이야기는 홀든 콜필드가 학교를 그만두면서부터의 3일간의 이야기입니다..
홀든의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 등..쉽게 호응을 해 주거나 공감이 가질 않았어요..
홀든은 왜 이렇게 불만이 많고, 온통 세상을 머저리 취급하는걸까?....그런 생각이 들엇어요..
그러다가 죽은 남동생의 이야기나 여동생 피비가 등장하면서부터..따분한 감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지요.
유일하게 홀든의 불만을 잠재우는...비록 짧은시간이지만..홀든은 쉽게 집으로 돌아가질 못하지요.
이 책 읽으면서 생각난 책이...황석영 작가의 개밥바라기별이 떠오르더군요~
우리문화와 미궁의 문화는 많이 다르지만..그래도 홀든은 유준을 조금 닮아잇다는 느낌..
 
암튼..지루하고, 모두 이해하고 공감할순 없었지만..그래도 다 읽고나니, 뿌듯하기도 하구요..기억에 남는 구절을 옮겨봅니다..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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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황석영 작가의 바리데기를 읽고나서 개밥바라기 별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도서관에 신청했더니,3일만에 저의 품으로~
이 글은 주인공인 유준의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내일, 모래면 베트남으로 떠나는 유준과 그의 친구들 인호,정수,정수,상진이가 겪는 사춘기와
청년기로 접어드는 그 시간들을 차례 차례 들려준답니다.
이 소설은 자전적 성격이 강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막 태어났을 즈음 겪어냈던 그 시절의 갈등과 사회...
시대적 상황은 공감대기 쉽지는 않지만, 유준의 자유로운 감성이 참 만에 들었답니다.
학교를 자퇴했으면서도 책을 읽고, 소설을 쓰고 친구와 몇달을 산에서 기거하며..무전여헹도 다니고..
추억...나와는 또 다른 추억으로 이 새대를 살가는 그때의 젊은이들의 생각을 조금 엿본 기분이었어요.
물론 100% 공감을 가지고 읽지는 뭇했지만...마지막에 타블로의 말처럼 나도 이 책을 십대에 만났더라면
조금 더 다른 추억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개밥바라기 별은 금성을 뜻하는 별이다. 저녁에 나타날때 "개밥바라기별" 이라고 부르고 식구들이 저녁밥을 다 먹고
개가 밥을 줬으면 하고 바랄즈음에 서쪽하늘에 나타난다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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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두막... "치유"와 "상처"라는 두 단어때문에 집어 들었다.

요즘 나는 종교의 정체성 속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다. 나에게 신이란, 하나님이란 어떤 존재일까?

정말 하나님이란 분이 계시기는 한 걸까?...어쩌면 저는 믿음이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특히나 슬픈일이나 안 좋은 일이 생길때면 더욱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고,이내 실망하고 상처받고..

이 소설은  맥 필립스의  이야기이다. 소설속에 나오는 매켄지는 어린시절 술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 도망쳐서 혼자 힘으로 열심히 살아가며,

가정을 꾸리고 예쁜 자식들과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맥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막내 딸 미시는 여행 중 유괴된다. 딸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버려진 한 오두막에서 5살 이하의 어린여자아이만 납치하는,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증거를 찾아낸다.

맥의 자책감과 슬픔, 그의 인생이 산산조각났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캠핑을 가서, 자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아무 죄없는 자식을미친자에게 잃었다는것, 살인범은 잡히지 않았고, 딸의 시체또한 찾지 못했다.생각만 해도 내 가슴도 미어질 것만 같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함께 캠핑을 같이 갔던 케이트는 동생을 잃은것이 자신때문이라고 자책하여 부모와 이야기하는 것을 꺼린다.
4년 후, 어느 날 거대한 슬픔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오던 맥은  '파파'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 '파파'는 맥의 아내 낸이 하나님을 부르는 이름이다.

 



 

아내에게는 비밀로 한채 친구 윌리에게 차를 빌려 맥은 파파를 만나러 오두막으로 향한다.

맥은 다시 범죄의 현장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주말동안

삼위일체의 성부, 성자, 성령 형태로 사람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 신과의   만남을 경험하게 된다.

소설에서의 하나님은 요리를 좋아하는 체구가 크고 활달한 흑인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러면서 '파파' 라고 불리운다.

이런것도 하나의 고정관념의 페해랄까? 예수님이나 하나님은 하얀 얼굴에 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백인으로 상상했었는데..

너무 기독교적인 색채만 강조하지 않는 것 같아..나도 나만의 신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예수는 중동의 호감이 가는 인물로 그려지고 사라유라는 아시아여성은 성령이다. 그리고 소피아가 등장한다. 하나님이 지혜요 진리라고 하는 구약성서 잠언속에서 길에서 소리치는 바로 그 지혜의 여자.. 그들은 하나이자 셋이요 서로 농담을 하고 유쾌한 인물들로 나온다. 그러다가 맥을 일깨우기 위해서 진지하게 토론이나 말을 건네는 그런 역할을 한다. 읽는 동안 마치 내 자신이 꼭 맥이 된것같은 느낌으로..맥과 함께 온갖 질문들을 퍼붓고 한장씩 넘길때마다 내가 의문이 나거나 나도 아이를 둔 부모로서 맥이 필요로할때 하나님은 계셨을까 하는 분노..를 느낄때에는 맥과 함게 논쟁을 벌이고, 좌절을 하고 맥의 상처를 파파가 치유할때는 나도 함께 상처가 아무는 것을 느끼며, 받아들일 수없는 현실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 나간다.

  미시가 살해된 그 '고통'의 장소 오두막에서 파파가 차려주는  식사를 하고 사라유와 정원을 거닐며, 예수와 맨발로 호수를 거닐며 시간을 보내면서

미시를 죽인 살인범과 맥 자신을 용서하게 되고, 딸의 피로 얼룩져 있던 오두막은 어느새, 꽃이 핀 아름다운 천국의 모습이 되어있고,

그곳에서 해맑게 뛰어노는 딸 미시를 보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은 파파와 사라유, 예수에게서는 맥이 보았던 그 빛이 사라지질 않는 것 같았다....



 

400 페이지가 넘는 두거운 책이었지만, 책장은 지루하지 않았다..

 

 

마음에서 마음으로~나도 이 책을 언니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웬만해선 책나눔을 하지 않는 나이지만, 이 책은 책장에 고히 간직만 할수는  없는 책인것 같다.

 



 

책과 함께 같이 온..퍼즐...책을 보자마자 나는 책장을 넘기고, 아이는 퍼즐을 맞추고..

오두막..이제 나에게 오두막이란 단어는  낡고 허름하고 외진곳이 아니라 언제든지 파파와 차 한잔을 나눌수 있는 그런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들 누구나 맥처럼 마음속의 오두막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맥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거대한 오두막에서부터 사소한 실수로 생긴 작은 오두막까지...

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았던  원고가 입소문으로 미국에서만 600만부가 판매되었고 영화로도 제작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존 종합 베스트 1, 뉴욕타임스 베스트 38주 연속 1위에 머물고 있는 치유의 메세지..

 

나는, 나에게는 어떤 오두막에서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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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금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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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로 받은 책을 시간이 없어 하루정도 방치하다가 비로소 주말에 집어들었다.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한반도>등 몇년전 홀릭했던 적도 있었다.
최근엔 이외수나 공지영 작가의 책들을 섭렵하느라..잊고 있었던 작가라고 해야하나...?
암튼...토요일 밤에 시작해서 어제 아침에 마지막 장을 덮었다.
늘 그랬듯이 김진명 작가의 책은 첫장을 넘겼으면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손을 놓지 못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생각한건..."진짜 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맛나고 배부르게 잘 먹었을때"아~잘 먹었다"처럼 "아...정말 잘 읽었다.."하는 자부심의 포만감이었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흡입력...하지만, 한가지 흠을 잡자면..마지막 부분이 너무 스포트라이트르 못 받았는것..
그게 좀 아쉽네요..또 하나...굳이 들자면 너무 빨리 읽어버려서 아쉽기도 하고...
 
대한(韓)민국의 진실...여기서 한(韓)이라는 역사적 진실을 찾아 나서는 두 주인공...
작가는 우리나라의 국호인 한이 어디서 왔을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혀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한이라는 글자..나는 기껏해야 그냥 대한제국이 대한민국으로 바뀐것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려는 고구려의 기상과 위상을 본받기위해 국호를 고려라 했듯이..정말 대한민국의 한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위대했던 "한"이라는 나라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영화나 드라마도 역사쪽을 좋아하는지라..이 책에 나온 ,<사서삼경>이나<잠부론>..꼭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특히..<시경>을...
 
김진명작가의 글들은 거의 다 비슷비슷 한것 같아요..
그게 김진명 작가의 색이겠지만..,<가즈오의나라>,<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한반도>,<하늘이여 땅이여>..등등..
가만히 읽다가 몰두하다보면 어디가지가 진실인지,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사실 헷갈리기도 하구요~
암튼...나에게선 한쪽으로 밀려나 있던..김진명 작가의 책...다시 책장들을 뒤적거려 거내 보아야겠어요..
 
<찬미야~~나 너무 잼나게 읽었다..요거 겉표지 상할까봐 벗겨두고 읽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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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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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치를 떨었다. 어쩜 사람이 같은 사람에게 저토록 잔인할 수있을까...?

소설은 허구이나, 이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세상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다.

설마~설마~하는 믿기 힘든 사실들이 뉴스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발정난 대한민국...

사회 고발프로그램에서나 보던 그 이야기들이 도가니속에 있었다.

도가니를 읽다보니..<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떠올랐다.

쉽게 타협할 수 없는 ..아니타협하면 안되거지만..우리는 그 정의와 진실을 돈에 타협한다.

가슴이 아팠다. 상처로 갈갈이 찢겨진 연두와 유리...짙은 안개와 절벽속에서 사라진 안타까운 영혼들..

 

그.러.나...강인호는 왜 끝까지 맞서지 않았을까?

아쉽다면..그 점이 아쉽다. 쉽게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으면 하는 주인공이었는데..

함게 싸우고, 끝까지 같이 할 순 없었을까...?

 

역시...공지영이다. 이번에도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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