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언어 예술 - 기후 위기 시대 예술로 공존하기
공윤지 지음 / 소장각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는 저자가 방문하고 리서치한 많은 이미지들이 삽입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북극 빙하도 노르웨이 미래박물관도 아니었다.
회색 막대그래프였다!
2021년 기준, 2015~2020년 국가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 결과 우리나라가 2위라는 손가락으로 가리고 싶은 부분이었다.
절망보다 너무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겠구나.
수치심이란 이런거구나 싶었다.
저자는 기후 위기 주제로 활동하는 전 세계 여러 예술가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질문한다.
산업화가 시작된 영국의 맨체스터, 런던, 친환경 도시 노르웨이의 오슬로, 북극의 스발바르까지 방문하여 예술교육실천가로서 살아있는 이야기가 담았다.
이 책에서, 예술교육의 선구자인 에릭 부스는 예술교육실천가(teaching artist)로 불린다.
또한 필리핀 농촌 공동체 운영자인 라즈 살바리타는 본인을 '아티비스트(artivist)'라고 소개했다. 아티비스트란 예술가(artist)이자 활동가(activist)라는 두 정체성을 품고 연대, 활동, 작업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교육가나 예술가보다 '실천가'라는 정체성은 책임감이 더 무거워진 면도 있지만 진정성 면에서는 더 공감되고 강화된 느낌이다. 작가로서 예술교육하는 사람으로서 '실천'이라는 단어를 꼽씹어 보게 된다.
책을 덮으며, 저자가 말하는 '우정의 언어 예술'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본다.
아마도 지구에 사는 모든 존재들에게 건네는 솔직하고 담백한 '사과의 손내밈'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권한다.
이 책은 e-book이 나와 있지만 종이 책을 적극 권장한다. 이 책은 종이, 잉크뿐 아니라 제본, 코팅, 운반까지 출판 전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한 실천 예술의 표본이다.
(심지어 에디션이 있는 책이라 출판사 이름대로 '소장각'이다.)
또 하나는 책 속에 qr 링크되어 있는 루도비코 에우나우디가 스발바르 빙하 앞에서 연주한 피아노곡을 꼭 배경에 두고 읽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