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문학에 길을 묻다
최재운 지음 / 데이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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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문학에 길을 묻다>는 AI의 발전을 주도한 패러다임인 '기호주의'와 '연결주의'를 위대한 사상가들의 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며 그 발전의 역사를 흥미롭게 되짚는다. 기술 발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지만, 그 현장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에게 AI 같은 과학 기술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위협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이들에게 이 책은 AI가 어떻게 발전해 왔고, 현재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다만, "기계가 인간다워질수록, 인간은 점점 기계처럼 살아가는 건 아닐까. 인간다움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하는 뒤표지의 물음에 저자의 통찰력 있는 사유보다는 SF 매체를 이용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갈릴 거라고 하지만, 그 '우리'라는 것에 과연 일반인들이 포함되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AI 기술을 쥐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기에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그 향방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이 책에 나와 있듯 AI 대부라는 사람의 경고조차 먹히지 않는데, '우리'가 정말 과학 기술이 불러올 미래를 결정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전문가들의 뜬구름 잡는 얘기보다 어떻게 이 과도기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


*출판사 서평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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