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 삶에 서툰 나를 일으켜준 한마디
김지수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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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을 감싸안고 눈물을 참아내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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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합격 데드라인 시공 청소년 문학 53
남상순 지음 / 시공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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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에서 [시공 청소년 문학] 의 이름으로 출간하고 있는 줄을 몰랐다.

이 책으로 벌써 53권 째를 맞고 있는데 어쩌면 나는 접해본 적이 있었을까? 하는 반가운 궁금증이 든다.

> 시공 청소년 문학은 문학성 깊은 작품들로 청소년들의 내면세계를 넓혀 주고 올바른 지성을 키워주는 문학 공간입니다. < 라고 정희하는데 아무리 타겟을 청소년으로 정했다 하여도 그 깨달음은 어른 아이 구분할 것이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가 늦되어 그럴 수도 있겠고- 음악을 예로 들어 영국의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유명한 오케스트라 곡에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보자.

여기서 말하는 young people 이 결코 나이가 어린 이들만을 지칭한다고 할 수 없듯 청소년을 위한 문학, 예술, 음악은 모든 분야의 시작을 알리는 개론처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때문에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접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수업 시간에 일어난 소동에 윤리 선생님은 상진이의 뺨을 주먹질하고 그를 막아선 동윤이의 뺨 역시 가격한다.  친구의 어금니 두개가 나간것을 본 상진이는 죄책감을 안고 살며 동윤에게 애증의 감정을 갖게된다. 동윤이 사건을 기억하는 시각은 상진의 것과는 또 다르다. 친구 상진을 원망하지는 않지만 공부잘하고 착한 효자인 동윤의 마음에도 다른 형태의 응어리를 지운다.이 두 아이가 시골에 내려가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는 며칠 동안의 일상을 통해 과연 '인간 합격의 조건'은 무엇인지, 반성과 용서, 화해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과의 조화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익혀야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죽기를 새롭게 시작하자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것을 깨닫게 해주어 매우 신선했다.

다만 의문이 남는다면 영분이의 존재는 어떤 의미인것인지-

사회적 약자, 소수를 대표하는데 그치는것인지 아니면 '윤리'를 포함하여 모두를 용서하는 마리아격인 존재로서 바라보아야하는지 살짝 혼란스러웠다.

남자 아이 두 명과 함께 있는 영분의 행동이 너무나 아심아심하여 어느정도 책에 대한 집중도를 앗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어지럽고 흉흉한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현대사회의 여파일 것이다.

청소년과 그들의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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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림을 만날 때 - 인생의 길목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명화 이야기
안경숙 지음 / 북웨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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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은 무엇입니까?

 

라는 신선한 질문을 받아들고 잠깐의 시간을 들여 생각하는 일이란 즐겁고 설레는 일이었다.

나의 그림- 불현듯 스쳐지나는 뭉크의 절규 이외에 속속들이 펼쳐지는 색의 향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짙고 깊은 푸르름부터 팝아트 작가들의 선명한 화려함과 폴락의 흩뿌림.

과연 나의 그림은 무엇일까- 하다가 어릴 때부터 자주 마주했던 르느와르의 그림으로 고르고 말았다.

혼자 새초롬히 앉아있는 소녀의 모습, 앵두같은 입술이 떠올랐을까? 피아노 앞의 두 자매가 떠올랐던 것일까...

 

아는 작품,  잘 모르는 작품, 생전 첨 보는 작품까지 모두 여든 편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작품과 함께 더불어 작가 소개도 하고 그 시절 상황과 에피소드를 담으면서 엮은이의 시각에서 보고 느낀 바를 함께하였다.

 

  삶에 쉼표 찍기/ 그대, 그리나 나/ 화폭에 피어난 자연/ 그림에 스며드는 음악/ 산다는 건-

 

이렇게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 분류로 나누어 두어서 그 챕터 안의 그림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해두었다.

 그림과 함께 철학과 문학, 신학과 전설을 넘나드는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 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보는 방법을 터득하는게 되는 것도 즐겁다. 

물론 그림을 보고 느낌에 있어 반드시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아는만큼 보인다' 라고 했던가-

조금씩 더 알게되는 부분들이 화폭에서 새로이 발견될 때 재미와 뿌듯함이 배가될것임을 확신한다. ;)

 

개인적으로 <음악가의 초상> 편인 -그림에 스며든 음악- 이 흥미로웠고

유명하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골라서 소개해주신 덕분에 새로운 작가들과 렘피카나 발라동같은 여류작가도 알게 되었다.

일전에 다녀온 '프라하, 추억과 낭만展'에서도 여류작가는 단 둘 뿐이었기에 그 의미가 얼마나 큰지..!

케테 콜비츠의 죽음에 대한 강렬한 묘사가 가슴을 때리고 지나가고 앙리 쥘 장 조프루아의 실제보다 더 귀여운 아이들의 표정에 빠져들다가 파도를 타듯 이야기를 타고 넘어가다보면 술의 신 바쿠스의 얼굴이 사랑스럽게 보일 즘에 책이 끝나버리고 만다. OTL...으.. 어찌나 아쉬운지!

부디 안경숙님의 소개로 또 다른 미술세계를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좋은 책! 좋은 그림! 좋은 음악이 담겨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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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수학 창의력 놀이터 - 수학 전문가의 놀이로 시작한다! 우리집은 창의력 놀이터 5
이미경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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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교과서에도 채택된 스토리텔링 놀이가 있다는 말에 반짝! ㅎㅎ

수학 전문가가 설계한 놀이로 수학을 시작하게 해준다는 책이 있어 읽어보았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힘들어하고 툭하면 '포기했다' 라고 표현하는데 그렇게 일찍 '포기'해버리기에는 숫자, 수, 수학은 우리 생활에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전혀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음악에 숫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많은 이들과의 화합에 중요한 약속이 되는 키가 바로 수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심지어 음악의 근본은 피타고라스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니- 하물며 음악이 이럴진데 다른 분야에서의 그 영향력은 안봐도 비디오다. 중요하기때문에 무조건 해라! 라고 말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린 시절, 생활 속 놀이로 수학을 접하면 '수'를 구체적으로 느껴 수학을 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새는 지져귀고 아이들은 놀이를 한다- 라고 표현했다는 놀이치료의 대가 게리 랜드레스 교수의 말이 인상적이다. 놀이로 다가가는 수학은 비단 숫자의 개념정립 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돈독한 관계쌓기에 도움을 주고 아이가 성공의 희열을 배우면서 동시에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데에도 좋은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다. 물론 책 서두에 여러 자문위원들이 권하듯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어른의 눈 높이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한다면 목적에 연연하지 않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화하고 이해하기. 아이의 작은 반응까지도 적극 수용하는 자세로 책을 활용한다면 더없이 좋은 교구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과자를 가지고 '몫'의 개념을 알려주기와 계란판을 이용한 '보수'를 익히게 하는 놀이가 눈에 들어왔다. 글자로 시작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개념도 놀이로 익히면 쉽게 체득될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놀이인듯해서? 사실 아이들이 쉽게 네것도 내꺼, 내껀 당연히 내꺼- 라고 하지 않은가? ㅎㅎ 수 배우기에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아이의 생각을 여러가지로 넓혀줄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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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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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언 플린..

어떻게 이런 작가가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읽으면서도 순간순간 소름돋게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단2006년 데뷔하여 단 세 권의 소설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가.

스티븐 킹이 그녀를 극찬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대뷔작 부터 상을 휩쓸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2012년 6월에 발표한 <<나를 찾아줘>> 는 아마존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아마존에만 8,500개가 넘는 서평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8,500개! 감히 그 어떤 상에 비할까 싶은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영화화 하기로 예정되어있고 주연 배우까지 정해졌으며 2013 애드거 상 후보작에 선정되었다고하니..!

거기다 영화를 맡은 감독은 데이비드 핀치,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의 그 놀라운 감독이다! >ㅅ<

그저 반짝이는 포장지를 입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책을 읽기 전부터 흥분되었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만큼 실망할까봐 불안하기도 했는데 완전히. 기우였다.

 

영문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타임지 소속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10년동안 평론가로 활동했다는 그녀의 이력이 도움이 됐을까?

유려하게 흘러가는 내용과 두껍고 무거운 책에 압도되었던 긴장감을 상쇄시키는 빠른 속도감은 짧고 간결한 문체덕분인 듯 하다.

가끔은 너무 짧고, 너무 빨라서 숨이 가빠지는 듯한 기분을 안기는데 - 가끔이라기보다는 책 전반에 걸쳐- 이러한 방법이 고의적으로 사용되었는지 궁금해진다.

유명세를 탄 다른 작품을 보지 못했고 번역본으로 읽고 있는 한계가 있어서 한 커풀 막이 드리워진 작품을 보아야한다는 점이 아쉬워서 이런 여러가지 질문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무구무진한 이야기가 그녀 안에서 우주처럼 펼쳐지고 있는것일까?!?!?!!!!!

 

누가봐도 매력적인 부부 에이미와 닉, 불같은 사랑을 했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5주년 기념일에 에이미가 실종되었다.

수사가 진행될 수록 용의자로 몰리는 닉

 

날짜를 기입하여 일기의 형식으로 써내려간 글을 통해 에이미의 깊은 진심을 독자인 우리는 낱낱히 공유한다.

그 점에서 이미 불리하다고 할 수 있는 닉의 입장을 챕터 제목으로 <닉> 으로 정하여 그가 처한 상황을 관람토록 하는데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닉의 입장에 서서 감저을 느끼고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그렇게 감정의 동조가 이루어 질때쯤 가차없이 잘라내듯 등장하는 에이미의 감정, 생각, 행동..

실종사건을 두고 일어나는 상황, 닉, 에이미가 교차진행되면서 정교하고 화려한 거미줄을 자아낸다.

빠져나갈 수 없는 끈끈함이 독자를 옭아맨다.

이것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올해 최고의 스릴러!'라고 극찬한 오프라 윈프리의 솔직한 심정이었음을 동감한다.

 

책을 덮은 후, 영화화 된다는 것이, 다시 이 내용에 대해 사람들과 나누고 끊임없이 궁금해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아,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대, 읽기를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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