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응원했습니다.
그가 무릎꿇고 얼음에 입맞춤 하는데 울컥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화제가 되는 그의 여자친구도 울고, 가장 뒷줄에 앉아 타지아닌 타지에서 아들을 응원하는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도 울고, 아마 수많은 국민들이 함께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요.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한 미안함, 홀로 서러웠을 시간과 힘겹게 벼르고 다져왔을 땀과 열정에 기꺼이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러시아의 국기를 흔드는 그의 금메달에 기뻐하는 러시아,
그런 그를 바라보는 심정은 이빠진 문으로 세차게 불어대는 찬바람을 맞는 듯 합니다.
뻘짓 일삼는 협회때문에 자격정지 당한 이용대 선수도 다른나라 알아보는 중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받는 수많은 불이익에 소중한 열정을 무참히 밟혀야하는 선수들이 과연 하나둘뿐일까 싶어 소름이 돋습니다. 우리가 알만한 이름의 선수들도 국민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어도 이처럼 황망한 경우를 대놓고 당하는데 미처 그마만큼 이름을 알리지 못한 떡잎들이 얼마나 많이 짓밟혔을까 싶어 기가찹니다.
이제와서 다시 수사하겠다는 코메디를 늘어놓는 인간들,
이 때를 맞이하여 이름 알려보겠다는 정치인들,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이제와 정의의 언론인양 떠들어대는 매체들..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