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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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언 플린..

어떻게 이런 작가가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읽으면서도 순간순간 소름돋게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단2006년 데뷔하여 단 세 권의 소설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가.

스티븐 킹이 그녀를 극찬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대뷔작 부터 상을 휩쓸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2012년 6월에 발표한 <<나를 찾아줘>> 는 아마존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아마존에만 8,500개가 넘는 서평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8,500개! 감히 그 어떤 상에 비할까 싶은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영화화 하기로 예정되어있고 주연 배우까지 정해졌으며 2013 애드거 상 후보작에 선정되었다고하니..!

거기다 영화를 맡은 감독은 데이비드 핀치,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의 그 놀라운 감독이다! >ㅅ<

그저 반짝이는 포장지를 입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책을 읽기 전부터 흥분되었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만큼 실망할까봐 불안하기도 했는데 완전히. 기우였다.

 

영문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타임지 소속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10년동안 평론가로 활동했다는 그녀의 이력이 도움이 됐을까?

유려하게 흘러가는 내용과 두껍고 무거운 책에 압도되었던 긴장감을 상쇄시키는 빠른 속도감은 짧고 간결한 문체덕분인 듯 하다.

가끔은 너무 짧고, 너무 빨라서 숨이 가빠지는 듯한 기분을 안기는데 - 가끔이라기보다는 책 전반에 걸쳐- 이러한 방법이 고의적으로 사용되었는지 궁금해진다.

유명세를 탄 다른 작품을 보지 못했고 번역본으로 읽고 있는 한계가 있어서 한 커풀 막이 드리워진 작품을 보아야한다는 점이 아쉬워서 이런 여러가지 질문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무구무진한 이야기가 그녀 안에서 우주처럼 펼쳐지고 있는것일까?!?!?!!!!!

 

누가봐도 매력적인 부부 에이미와 닉, 불같은 사랑을 했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5주년 기념일에 에이미가 실종되었다.

수사가 진행될 수록 용의자로 몰리는 닉

 

날짜를 기입하여 일기의 형식으로 써내려간 글을 통해 에이미의 깊은 진심을 독자인 우리는 낱낱히 공유한다.

그 점에서 이미 불리하다고 할 수 있는 닉의 입장을 챕터 제목으로 <닉> 으로 정하여 그가 처한 상황을 관람토록 하는데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닉의 입장에 서서 감저을 느끼고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그렇게 감정의 동조가 이루어 질때쯤 가차없이 잘라내듯 등장하는 에이미의 감정, 생각, 행동..

실종사건을 두고 일어나는 상황, 닉, 에이미가 교차진행되면서 정교하고 화려한 거미줄을 자아낸다.

빠져나갈 수 없는 끈끈함이 독자를 옭아맨다.

이것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올해 최고의 스릴러!'라고 극찬한 오프라 윈프리의 솔직한 심정이었음을 동감한다.

 

책을 덮은 후, 영화화 된다는 것이, 다시 이 내용에 대해 사람들과 나누고 끊임없이 궁금해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아,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대, 읽기를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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