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뺄셈 -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들
무무 지음, 오수현 옮김 / 예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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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무(木木) 라는 필명 외에 알려진 바 없는 은둔형 작가이자 이성과 감성을 두루 갖춘 필력으로 주목받는 에세이스트.

오랜만에 중국의 작가의 책을 읽었다. 우리나라에서의 특징인지 아니면 나의 좁은 독서의 폭 탓인이 일본 작가의 유명세에 비해 중국 작가의 작품들은 그리 각광을 받지 못하는 듯 하다. 그런 방면으로 외국 작가들에게 열려있는 유럽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경험을 했었다. 대륙의 작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이 있게한 유구장대한 역사에 대해서도, 그 뒤를 잇는 사람이 써내는 글에대해서도 한없이 존중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다. 덕분에 조금은 나의 좁은 소견도 빼꼼히 열렸을것이라 생각한다.

전작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작가들의 다음 작품을 보는 묘한 굴레에 들어선 것일까?

무무라는 작가 역시 [사랑을 배우다]라는 전작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주목을 받았다하는데 난 신작 [오늘, 뺄셈]으로 그를 만나니.

이런 경우 매체가 한껏 띄워놓은 작가에 대한 칭찬때문에 조금 더 기대를 하고 글을 읽기 시작하는 부작용이 있다.

안좋으면 마이너스, 좋으면 본전인 상황; 인간은 이토록 팔락이는 귀를 가졌다. 아니, 내가. :)

 

하얀 도화지같은 표지에 뺄셈에 대한 얘기를 하겠노라 선포하는 제목. [오늘, 뺄셈]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들- 이라는 부제로 책의 주제를 밝히고 있으니 어떤이는 집어들것이요, 어떤이는 코웃음치며 지나치겠지-

그 중간 정도의 입장에서 시작한 책은 금세 끝까지 읽혔고, 보다보니 웃음도 나고 추억도 떠올리다가 어느순간엔 코끝을 찡하게 울리기까지한다.

이 모든 것이 작은 주문처럼 반복되는 '빼다'와 '나누다'의 원리에서 비롯되었다. 

실제 사례를 들기도 하고, 영화나 책의 예를 들기도 하면서 딱딱해진 마음을 조물락 조물락- 작가의 글은 '이 얘기 들어봤어?', '글쎄, 그런 일이 있었대' 하고 수다를 떠는 친구의 목소리처럼 잔잔히 퍼져 부담없이 읽히고 어렵지 않게 다가오지만 차분히 쌓이는 눈송이처럼 어지럽고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졌다. 

 

내가 보는 대로 세상이 정의될것이라는 진리에 대해 나는 아마도 이렇게나 자주 맞닥뜨려야할 것이다. 

앞으로도 수없이 많이 마주해야만 잊지 않고 순간을 맑게 살아갈 수 있겠지. 

잠시라도 잊을라치면 어느새 회색빛으로 칭칭 동여매어 우울의 숲에 던져버릴 사람, 그 조차도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나일 것이니.. 

작은 것을 놓치지 않고 기뻐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삶이 바로 득도의 경지가 아닌가 싶다. 

등잔밑을 살필 수 있는 사람, 담백하게 살아가기 위해

오늘, 덜어낼 수 있는 지혜를 연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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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의 지혜 -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 철학자, 알리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희망의 선율
캐롤라인 스토신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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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살았으며 21세기의 10년을 더 함께하고 있는 그녀, 알리사 헤르츠좀머

체코의 유대인으로 태어나 음악가의 인생을 살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영위하던 그녀는 나치정권하에 어머니를 보내고 뒤이어 가족과 함께 수용소에 들어간다.

이 책을 읽기 전, 그녀에 대해 알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사실이 있었으니 나치 정권이 음악가, 문학, 화가와 철학가등 각족 문인예술가들을 한 데 묶어 수용하려 했다는 점, 그리고 억압하려하던 목적은 그들의 예술성에 오히려 공연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바뀌었다는 점, 그를 이용하여 대외적으로 자신들의 잔인한 만행을 가리려했다는 점들이다. 연주회가 지속되었다니.. 수용소에서 100회 이상의 연주회를 열었다는 소개에 그게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지 어리둥절하기만 했고 책을 읽으며 알리스가 전해주는 당시 상황에 더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감히 상상도 못할것 같은 각종 만행을 저지르면서도 예술을 감상하던 잔악무도한 그들이 있던 그 장소, 선율이 흐르는 그 곳엔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무참히 유린당하고 살생되었던 그들도 함께 있었다. 음악회가 열리는 그 순간이 잠시나마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유일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노라고 회상하는 것을 보며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그시간, 그런 곳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살아남은 자에 대한 조명은 알리스에게도 쏟아졌다. 이 책의 표지에도 여지없이 대두되듯 홀로코스트의 생존자, 100년을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은 자들이 어디 한 둘이었을까. 하지만 어린 아들을 제외한 가족을 잃고 겨우 살아남은 그녀에게 그 시절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마침 독일에 유학하면서 때때로 홀로코스트를 겪은 분들을 학교로 모셔 아이들 앞에 강연을 하게하거나 매체에 인터뷰를 통해 그 시절의 실상을 끊임없이 전달하고 잊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았다. 독일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한 데 뭉쳐 독일을 연호하고 응원하는 것에대해서도 스스로를 경계하는 모습이나, 저명한 작가가 이제는 이렇게까지 억눌려 살지 않아도 되겠냐는 식의 책을 출간했다가 집중포화를 받는 모습도 보았다. 우리에게 전쟁에 대한 피해와 치유되지 않는 억압의 상처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데에다 그 원흉인 일본이 취하는 비상식적인 행태와는 너무도 다른 상황이 문화적 충격을 받기 충분했고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어떻게 그 시절 일을 말하는지, 이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세월이 지나 후세에 전하는 살아있는 분들에 대한 경외심은 이루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 누가 강요할 수 있을까. 옛날 일이니 감정이 둔해졌을꺼라 누가 감히 속단할 수 있단말인가. 알리스가 아들에게 좋은 기억의 유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그들 앞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한 어떠한 대화도 금지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에 잠시 놀랐다가 이내 전적으로 수긍하였다. 그녀의 생각을 따르고 지켜주는 것이 그들에 대한 최선의 위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런 부분이 있었기에 그녀는 스스로를 낙천적이라 말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앞을 보며 살아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고통으로부터의 회피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너무도 강한 의지였음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강력한 다짐이었다는 것을 알겠다.

매 순간 감사할 부분을 찾아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자가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은 참 많이 듣고 배우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우리는 안다.

자꾸 저 멀리를 보며 조급해하거나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후회하고 한탄하는 삶, 그 걱정과 불안속에서 싹트는 우울감은 스트레스로 심신을 공격한다.

비교하기도 어려운 힘든 고통의 시간을 겪은 알리스의 얘기를 들어보자.

구루. 라고 느낄 정도로 그녀가 전하는 단순한 삶의 진리는 힘이 있다.

바로 그녀 스스로가 사는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나이로 111세-굳이 세 살이나 더 높여 셀 필요가 있을까- 그녀의 108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이렇게 소중한 이야기를 손 안에 받아 읽을 수 있게 한 캐롤라인 스토신저와 민음인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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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딩 - 깊이 읽기의 기술
퍼트리샤 마이어 스팩스 지음, 이영미 옮김 / 오브제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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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으면서 정말 어려웠던 책.

그만큼 나의 독서량과 깊이와 폭이 얕고 좁다는 말인 듯 해서 뒤로 갈 수록 슬퍼지기도 했다.

리리딩,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것에 대한 의미와 현상에 대해 풀어놓은 책이다.

딱히 리리딩을 강요하거나 추천하는 식의 결론은 없다.

그저 저자가 생각하는 리리딩의 의미, 다시 읽는 책이 가져다주는 감정과 기억, 그에 반응하는 나에 대해 차근차근 섬세하게 생각의 고리를 나열한다. 그 섬세함이 놀라울 정도로 구체적이어서 책을 다시 읽은 그녀의 전후사정, 예전과 읽으면서, 읽은 후에 느끼는 감정까지 모조리 다 함께할 수 있다.

책의 10분의 9정도 읽어내고 나서야 그 감정과 생각을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결정권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는데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차근차근 읽어내리게 한 데에는 작가로서의 저자가 가진 힘이 크게 작용했던것이 아닐까.

 책을 읽는 독자로서의 그녀는 매우 솔직하고 감정과 생각에서 도망치지 않는 매력을 지녔다. 도저히 끝까지 읽을 수 없을 듯한 난해한 책마저도 흥미롭게, 즐거움을 찾아내며 보는 다독가. 그녀가 소개하는 영국의 책들 중 내가 읽고 접한 책은 거의 유년기에 읽었다는 아동용 소설이다. 하지만 '나니아 연대기' 같은 근래에 나온 판타지 소설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당장 그 책을 읽기 시작하고픈 욕망이 든다. 비록 영화로 만난 그 내용에 실망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1950년대에 뽑을 수 있는 그녀의 중요한 독서는..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들었고 심지어 그대로 받아들이기조차 버거워서 책을 읽으면서 헉헉거렸다. 수많은 매체의 놀라운 찬사와 극찬을 받은 리리딩, 나의 독서지식이 조금 더 넓었더라면 그녀가 그녀의 어머니와 [아일랜드리아]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되지 않았을까 한탄해본다. '다시읽기'를 말하는 그녀의 책을 통해 '처음 읽기'의 동기를 부여받고 읽을만한 책을 추천받은 나는 아직 멀었지만- :) 어릴 때 순수함 그 자체로 즐겼던 많은 책들이 세월이 지나 성장한 나의 몸과 마음, 생각으로 다시 읽었을 때, 그 감동이 지속되기란 어려운 것이며 변화 자체를 받아들여야함을 얘기한다. 또한 그 변화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도.

시간이 없어서 같은 책을 두 번 읽는 것이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시간낭비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녀가 전하는 다시읽기의 매력이 아니더라도 추억으로의 회귀가 쓸데없는 추억으로 치부될 일은 아니다.

그리고 다시읽기를 통해 내 생각이 정리되고 올바른 변화와 꾸준히 늘어가는 나이테와같은 경험이 쌓여 새로운 감정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점에 대해 그녀의 경험을 함께 해보는 것이 어떨까?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읽는 즐거움에 대해 누려볼 수 있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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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마크 피셔 지음, 서희정 옮김 / 토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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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피셔.

'부'와 '행복'에 관한 지혜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하며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2백만 부 이상 판매된 책 [게으른 백만장자] 의 저자이다.

저술과 강의를 하고 있는 그의 직업을 표현한 첫 마디는 '동기부여'와 '자기계발' 전문가.

말끔한 저자 이력이 책을 읽다가도 궁금해져 다시 읽기를 여러 번 했다. 그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 못해서 더욱 궁금해지는 목록들, 그 중 [인생의 고난에 고개숙이지 마라]는 제목이 원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같은 패턴의 내용일지라도 그걸 읽음으로서 내 자신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나는 흥미진진한 SF공상과학소설이나 판타지, 혹은 스릴러를 집어드는 대신 기꺼이 그 상투적인 독서를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읽기 시작하면서 저자의 이력을 종종 잊을 정도로 틀에 박힌 자기계발서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별히 강조한 두꺼운 글씨체의 서문도, 부제도 없었을 뿐더러 페이지를 몇 장씩 할애해 '네게 각인시키고 말겠어~' 하는 듯한 의지의 단원 나누기도 없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죽마고우 둘과 만나는 그의 이야기가 담담히 펼쳐질 뿐. '녀석들'의 멤버인 소중한 친구 시몬과 폴. 친구들과의 추억과 현재를 오가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펼쳐놓는 그의 이야기에는 마법같은 편안함이 있어서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표현이 생각날만큼 서서히, 그리고 촘촘히 동화되어간다.

 자신의 직업에 극단적인 회의를 느끼고 삶의 공허함에 무력해져버린 친구 폴을 위해 편지를 쓰기로 한 마크. 구시대적이고 오글거리기까지하는 시작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의 깊이기 더해지면서 웃음따위는 사라졌다. 마치 내가 그의 편지를 받는 폴이 된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친구의 가상한 노력이 담긴 이메일을 클릭해보는 기분을 갖게했다. '과연 되겠어?' '이메일 따위로 인생을 대하는 감정이 쉽게 변할리 없어!' 라는 불안에 찬 확신이 있었던 반면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변화를 바라는 폴의 떨리는 작은 희망도 반딧불이의 가냘픈 빛마냥 존재했다. 내가 그랬듯, 네 노력은 소용이 없었노라고 미안하다고 가차없는 일격을 가한 폴에게도 분명 같은 감정이었을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도움을 청하는 가녀린 영혼들이면서도 동시에 그 누구의 손도 쳐내버리는 아집덩어리들인 인간이기에. 

 자신의 이야기와 친구,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각종 예를 곁들여 풀어낸 마크의 편지에는 볼테르, 톨레, 무인도의 로빈슨 크루소, 프라이데이와의 심오한 대화, 프로이트와 플라톤이 인용되고 어린왕자와 여우, 그리고 꽃 등의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영화, 음악이 흐른다. 읽을 수록 빠져드는 놀라운 세계가 활짝 펼쳐지니 책을 중간에 덮기가 어찌나 힘이 들던지!

칼리오스트로 백작, 세기의 연금술사- 그의 존재를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그 의미심장한 연설문에 놀라움을 터뜨렸다. 이러한 감탄은 위대한 철학자 데카르트가 고백하듯 밝힌 자신의 형이상적인 명상법이나 소크라테스가 알고 있었다던 효과적인 기도법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며 이어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돌다리를 건너듯 명상과 깨달음에 대해 살며시 문을 열고 불교신자들이 말한다는 '입류과','쿤달리니 각성', '수행'이나 '성자의 흐름에 들어갔다' 라는 현상에 대해 세세하게 묘사한 마크의 경험담을 만나게 되었다. 거부감 없이 읽고 있는 상태인 내 자신의 차분한 상태에 대해, 그렇게 만들어준 이 책에 대해 신기해하면서 저자가 말하듯 누구나 깨달음의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물론 노력에 의해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자세나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얼마나 달라질지 상상만 해봐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수행을 시작하라는 저자의 제안이 매혹적이면서도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속세의 시달린 탓일까? 어제 우연히 TV 과학 프로를 보면서 인간의 뇌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주저없이 꾀를 부려 '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어낸다는 연구결과를 접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기엔 나이가 많다며 당당하게 내놓는 이유가 60대에 대작을 완성시킨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빅토르 위고- 요즘 우리가 열광하는 '레미제라블'의 작가가 아닌가!- 들 앞에서 무색해지는 것 역시 마찬가지.

 그저 상처받은 마음과 힘을 잃은 정신에 소소한 위로와 위안이 되어준다면 그것으로도 족하다 싶었지만 책에 담긴 진심을 마주하고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큰 힘을 얻었다. 나아갈 방향과 해야할 일들, 생각할 화두와 고쳐야할 자세까지- 나를 소중히 아끼는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받는 애정어린 응원에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을 느꼈다. 

 

그래, '고단한 삶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고 싶다. 

불행의 탈을 쓴 행복을 알아보는 눈을 갖자고, 서로의 어깨를 받쳐주며 힘을 내어 살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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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Joy : 365일 새 힘을 주는 한마디 데일리 Daily
내셔널 지오그래픽 엮음,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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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선물을 고르는 당신께 추천하고픈 책 ^^

DAILY JOY 365일 새 힘을 주는 한마디 

 

터치아트에서 출간한 책으로 엮은이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 !

그 말은 곧, 컬러풀하고 아름다워 눈을 깨우고 깊고 진한 울림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사진들이 가득할 것이라는 것이 아닌가? :)

거기다 제목에서 알리듯 365일, 매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지혜의 한 마디를 넣어 엮은 책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로 1월 1일을 열고 칼릴 지브란이 발렌타인 데이를 노래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 함께하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삶에 대한 자세가 정신이 번쩍 날만큼 서슬퍼런 사진과 함께 전해진다.

달라이 라마의 한 마디를 읽는 하루는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마주하도록 인도할 것이고, 테레사 수녀님의 한 마디가 순간을 직시하게 할 것이다.


 

사진이 꼭 외국을 조명한 것만은 아니어서 어딘지 모르게 편안한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재도 실려있다.

반가운 마음에 여기가 어딜까 찾아보아도 알 수 없는 작품명.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조금이라도 활자를 넣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면 반투명이라도, 깨알같이 작게라도 넣어주지-

아님 책 후미에 있는 날짜별 사진의 작가이름 옆에 '셔널지오그래픽 마이 샷' 대신 작품명이나 장소라도 넣어주지..

이 부분이 참 많이 아쉽다. 우리문화재가 아닐수도 있는걸까..? ;;

이 세상 그 누구 못지않게 자기 자신을 하랑하고 아껴라.

- 이 말처럼 쉽게 잊고 어렵게 행하게 될까.

머리로는 점점 이해하고 있는데에도 중요한 순간이 오면 여지없이 실패하거나 까맣게 잊고만다.

나중에 돌아보면 가장 소홀히 대했고 함부로 했음을 깨닫는데 그것이 내가 나에게 하는 행동이라는 데에 슬퍼진다.

2013년, 의식적으로 바꾸어야할 중요한 포인트.

 

매일을 소중히 채워가기를 바라는 이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

받아보니 참 좋아서- 이 마음 전하고 싶은데,

요즘도 책 선물하면 시큰둥 하려나..?

아직도 선물은 고기가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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