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인사 담당자가 콕 찍은 경제상식 100
FKI미디어 편집부 엮음 / FKI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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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경제 상식.

기본 중의 기본으로 최소한 추린 항목들일 것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라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경제상식.

그것을 학교 선생님도 아니고 취준생들의 구세주, 신이라 할 수 있는 인사권을 쥔 막강 권력자 '인사 담당자'가 뽑은 100선이라 하니..

취업에 눈물을 흩뿌리고 가슴을 졸이는 준비생들이 어찌 살펴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조금 다른 입장에서 읽게 되었는데 .. 순전히 내 자신을 아는 나- 내 나이 또래에 비해 경제 상식을 두고서는 전무후무한 무지를 인정하는 바입니다-이기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경제, 경영 상식에 대해 궁금하고 배우고 싶은 터였다.

취준생이 알아야하는 항목들이고, 현재 시장에서 공급자의 역할을 하는 이들이 엄선한 개념이라면 공부해야만 한다는 취지로.

 

..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항목들을 FKI 미디어에서 1차로 선별, 주요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직접 설문을 통해 다시 2차 선별 작업을 거쳐 선정한 항목들이다. 기업 면접에 통과하려면 경제상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쌓은 탄탄한 대답이 필요하다. 그 기초를 쌓아줄 지식들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경제를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씌어진데다, 깨알같은 용어 설명을 곁들임으로써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경제상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줄 것이다 ..

 

총 네가지로 분류하여 각각에 맞는 개념정립을 돕고 있다.

 첫째, 취업의 당락을 가르는 가장 HOT한 30가지 경제 이슈

- 이 서른가지의 경제이슈 중 내가 '안다' 라고 할 수 있느 항목은 아주 후하게 쳐서 일곱.

각 개념들을 최소 세 번 정도 정독하지만 그 이상 읽어보아도 경을 듣는 소가 된 기분을 느끼는 경제 이슈들이 수두룩했다.

그렇다면 그대로 외우겠다는 자세로 계속 읽어야겠다며 오기를 발동시켜보지만 빠르게 흐르는 시장에서 새로 배워야할 개념들은 끝없이 탄생하리라는 것을 안다. 천천히, 한 걸음씩을 되내이며 다음 단락.

 둘째, 실무에 꼭 필요한 30가지 경제상식

- 애매한 기준으로 열 개.. -_-; 블랙스완..?! 단어를 보자마자 떠오르는 건 백조의 멜로디..;;

휴우.. 꼭 필요한 경제상식, 그것도 실문에 꼭 필요하다면 나는 운좋게 입사해서도 엄청 헤매일 문제성 신입사원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공부, 공부~!!

 셋째, 실무에 필요한 20가지 경영, 재무 상식

- 여기서는 .. 세가지..;;; 공식과 숫자가 나오는 이 챕터는 무한 반복일 수밖에..;

 넷째, 알아두면 좋은 20가지 경제지표

- ............................. otL

빅맥지수는 도대체 뭐인건지..;; 목록만 읽어도 눈이 빙글빙글 도는 안경을 쓴 기분이 되고마는 나.

 

첫 술에 어찌 배부를까마는 그래도 이렇게 목마름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나와같은 독자가 있다는 것,

그를 위해 정말 '깨알같은' 단어설명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새하얀 부분이 한가득이지만 이 노란 책이 다라질 쯤엔 새로 탄생할 경제개념에 두려움 없이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보면서 다시 앞으로 돌아간다. 정독하기 위해서.

 더이상 보여지는 스펙을 믿지 말라, 그들은 그대가 뿌리부터 이해하고 있는 지식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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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심리학 - 마음을 컨트롤하는 소리의 기술 만사형통 萬事亨通 시리즈 4
사이토 히로시 지음, 이소담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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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심리학; 마음을 컨트롤 하는 소리의 기술

음악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과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꿈을 이루는 방법 대공개 <- 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두르고 나온 책.

 

저자 사이토 히로시는 음환경 컨설턴트이자 음악 심리 카운슬러.

..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음악을 가지고 얼마나 다양한 직업이 파생되는지는 무지하다는 것을 제대로 깨닫게 해주는 직업명이다. 음환경 컨설턴트- 공간을 채우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메이크업하고 사람을 끌어 매출의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직업이다. 또한 영화나 미디어의 BGM을 맡아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직책이기도 하다.

그가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직접적으로 경험한 사례들을 통해 인간에게 음악이 어떤 의미인지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의식주의 기본개념들과 달리 보이는 결과물도 없는 소리와 음악이 어떻게 그 오랜 역사를 이어 내려올 수 있었는지와 어떤 방식으로 발달했는지를 짚어본다. 인간의 심신에 미치는 음악의 영향을 최초로 인정한 계기를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어떻게 순식간에 상업화 될 수 있었는지, 그 흐름을 알기 쉽게 정리하였고, 다양한 분류의 음악이 인체와 심리에 미치는 영향, 둘의 상관관계에 대해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음악 심리학이라 하여 그 주된 음악의 분야를 클래식으로 정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클래식이 다른 종류의 음악- 재즈, 보사노바, 록큰롤 etc. - 등과 차별화되는 점을 소개한다. 그 중 주의력, 사고력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지는 것에 대한 연구자료와 그럴 수 밖에 없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간을 채우는 BGM 으로서의 선곡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여자와 남자의 목소리가 갖는 주파수의 특징이나 언어나 문화, 뇌의 활동을 이유로 들어 보다 적절한 선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자극적인 소리가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청각의 과도한 사용이 주는 폐혜를 소개함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소리의 경고, 저자는 청각의 세심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세상의 어떤 소리도 완전히 무해할 수 없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음악치료, 음악 심리 치료 등의 분야에 관심이 있던차라 더욱 기대치가 높았던 탓일까-

음악과 소리를 주제로 인간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풀고자 한 책이니 어쩌면 구체적으로 특정한 부분에만 집중하여 집필하기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뒤로 갈 수록 점점 광범위해지는 테두리에 집중도가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소리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목소리에 포커스가 맞춰지자 또다시 무궁무진한 장이 열려버리고 말았으니 이도저도 심층적으로 다가가기에는 읽는 독자로서도 한계를 느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음악이 사람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해 정리하여 인식할 수 있었고, 클래식이 사고와 인지능력 발달에 영향을 주는 이유에서는 아이들의 부모님, 선생님들이 꼭 알아야할 사실이라는데 공감해마지 않았다.

어렴풋이 느끼는 음악심리학에 대해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어렵지 않게 풀어낸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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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 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알아야 할 45가지 깨달음
레지너 브릿 지음, 문수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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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지극히 진실이며 동시에 무척이나 상투적인 말

원제에 포함이 되어있는지는 미지수이나 출간된 책에는 부제가 있다.

 '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알아야 할 45가지 깨달음'  ... 덕분에 닭고기스프 변주곡정도 되는구나 싶었던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죽음의 문턱에서 내가 본 세상은 저말 멋진 곳이었다' 라니.. 얼마 전 비슷한 경험담을 느려놓는 이들에 대한 강한 반발감을 느낀 지인의 강력한 반대 의견을 들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움찔 놀라버렸다. 정말 유체이탈이라도 했다는 이야기면 어쩌나 싶어서..ㅎㅎ;

다행히 이 책은 저자 레지너 브릿이 1998년 유방암 선고를 극복해나가면서 얻은 깨달음과 직접 겪은 경험담,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생활의 기적들을 하나 하나 모아 엮어내었다.

기적. 우리는 누구나 지금의 힘든 상황을 탈피하게 해 줄 기적을 바란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는 삶의 기적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매일같이 일어나고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기적을 만들어 낼 수도, 기적을 선사할 수도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되, 자신의 최선의 모습을 이끌어내어 변화를 만들어보자. 그 첫걸음은 분명 세상을 바꾼다.

 

총 네 파트로 나누어 짧은 이야기이지만 진하고 깊은 내용으로 가슴을 두드린다.

 

* 믿음 - 모든 것은 '나' 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 사랑 - 당신이 만들어가는 최고의 기적

* 행복 -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것

* 기적 - 외로운 순간을 견뎌낸 당신에게 주는 인생의 선물 

 

거창하고 어려운 주문따위는 없었다.

번호를 매겨 45가지 중에 이룬것과 아닌 것을 체크해보고 부차적인 스트레스를 감내하지 않아도 되었다.

조금 더 웃으면서 매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자세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그녀의 글은 마치 나를 아끼는 언니, 이모, 혹은 엄마가 건네는 소중한 지혜의 선물이다. 떠오르는 책은 김미경 씨의 '언니의 독설', 그리고 운좋게 바로 전에 읽은 하임 샤피라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다. 무수히 많은 감동적인 사연을 읽어나가면서 점점 더 크고 강하게 가슴을 두드리는 말이 있으니 그건 바로 '포기하지 마라'. 상황에, 사람에 굴복하여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할지 말것이며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임을, 절대로 자신을 포기하지 말며, 내가 존재함으로 이 세상에 가져다줄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지 말기를, 매일 아침에 눈을 뜨고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은 바로 당신이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전하고 있다.

어느 하나 공감하지 않은 글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꼭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싶은 것은 조용히 명상하기-.

바로 스스로 생각하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서 해야하는 것과 안되는 것의 구분을 정확히 결정하는 부분이다.

'생각하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였다.

연달이 읽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서' 두 권을 통해 생각하는 기관의 활성화를 도모해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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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인가 - 이스라엘 최고 랍비 하임 샤피라의 명강의
하임 샤피라 지음, 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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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최고 랍비 하임 샤피라

이스라엘 주요 언론사 선정 '가장 인기 있는 인생강의'

최고의 명문 텔아비브 대학의 '최고 강의상' 수상

5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대상이 무엇이든 '관'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의 기대와 실망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을 드러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교육법에 관심이 있고- 나 말고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텔아비브 대학이라면 이스라엘의 중심에 서서 지성인을 배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그곳에서의 최고강의상이라니.. 마침 우리나라의 명강의가 열릴것이라는 기대감?! 에 교수직으로 돌아간 '정운찬' 강의가 얼마만에 매진되었다며 뉴스에 광고성 기사가 떠올랐다. 과연 그는 어떤 강의를 할까?

다시 돌아와서 '유명인', '석학', '세계가 인정한' 지성인이 바라보는 '세계'나 '삶'에 대한 지혜에 많은 배움을 얻고 있는터라 매우 궁금했던 책이다. 그것은 읽어야한다며 죄책감으로 마음 한 켠을 밀어대고 있는 '교양' 이나 '정의' 와는 달랐고 진정 행복이 무엇인지, 그는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물론 너무나 뻔할 것이라고 ㅖ상했던 ' 작은 것에 감사하기' 라든지 '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 등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의 방식이라든지 순서등이 독특하고 재밌어서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몰입하여 책속으로 파고드는 경험을 할 수 있을것이다. 마치 옆집에 사는 가까운 지인과 차를 마시며 조곤조곤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저자의 소개를 보면 '피아노를 치는 철학자' 라 나온다. ㅎㅎ 얼마나 낭만적인가.

러시아 출신의 수학박사이며 심리학, 철학,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

공부 열심히 해서 제자들을 길러내는 스승인 남자가 피아노까지 즐긴다하니- ;)

어느정도는 포장일꺼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오산, 소탈하고 진실된 생각을 듣노라면 마음이 편안하게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조건 인생무상이라며 비우고 놓으라 강조하지도 않고, 꿈을 위해 앞뒤재지말고 달리고 달리라며 채찍질만 일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책 머리에 강조하는 하나가 있으니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을 찾으라는 권유이다.

 

행복과, 감정 & 욕망, 상상력, 사랑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죽음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이야기.

그가 책에서 인용한 무수히 많은 격언과 명언, 노래의 가사가 마음을 깨우쳐준다.

작은 일화와 소설, 책을 요약하여 전해주는 부분을 통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선사한다.

이런 것들을 놓치지 말라는 저자의 당부가 떠오른다면 주저없이 다시 책을 펼치자.

그 정도 노력으로 행복이라는 보물을 얻을 수 있다면 댓가에 비해 노력의 소소함은 이루말할 수 없이 작고 쉬운 한 걸음일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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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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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그녀의 책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서는 그 책을 구하려고 안간힘을 쏟았더랬다. 그렇게 읽게 된 그녀의 삶이 노력 그 자체라는 걸 알게되고는 유학생활에 힘을 얻게 되었더랬지.

어렸을 때 한국의 큰 무대에서 본 그녀는 공주님같아서 반짝이는 요정같았는데 공연 후에 어머니 지인의 가족과 친하다는 인연으로 스쳐지나가는 듯한 인사였지만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 어린마음에 남은 강렬한 잔상..

그 아이가 커서 독일로 유학을 갔는데 신기하게도 항상 마음에 있었던 슈투트가르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시험 본 때부터 두근거리던 마음은 합격 후에 이사가서도 지척에 있을 프리마돈나 생각에 설레임이 끊이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마주친 곳은 공연장이 아닌 동네 슈퍼였으니.. ㅎㅎ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다니는 학교와 그녀의 직장이 길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요, 같은 이유로 사는 지역도 같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 쪽에서는 타지에서 만나는 그녀가 생판 남이 아니었으니 어찌나 반가웠던지.. ^^ 오랜 시간 내 마음의 멋진 요정인 그녀에게 폐라도 될까 직접 가서 몇 마디 말을 건네지조차 못했다. 재밌는 것은 그녀의 사랑하는 지지자- 툰치 씨가 언제나 함께였고 나중에는 하두 자주 마주치고 눈 인사를 건네다보니 가벼운 목례를 건네기도 했던 것- ㅎㅎ 이런 소소한 행복이 내겐 너무나 우중충했던 독일의 하늘을 이겨내며 살 수 있는 비타민이 되어주곤 했다. 나는 그녀를 처음 만난 이후 몇십년의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내게 뜨거운 열정의 샘이요, 날아오르는 요정이다.

 

강렬한 그녀의 언어는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더욱 강하게 가슴을 두드린다.

한 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는 굳은 신념, 삶에 대한 자세가 숙연하게 만들고 반성하게 하는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 몸 어디 한 구석이 아프지 않는 날이 없었다며 만약 그런 아침을 맞이한다면 본인의 연습방법이 틀렸다는 결과인것이라던 그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되는 일과, 그것은 연습, 노력, 꿈에 대한 열정이었다.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성공한다- 라는 식의 개념확립의 지시서가 아니다.

책 속에 담긴 꿈을 향한 지독한 고행의 매일은 읽다보면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고되고 과연 그 누가 이 일정을 지치지 않고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하루에 18시간의 연습.. 한 시즌에 200~250개의 토슈즈를 갈아치울만큼 연습하는 동양의 발레리나, 그 결과 모두가 떠올릴 수 있을만큼 유명해진 울퉁불퉁한 발. 우리가 보기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은 매일이 실제로 그녀가 행하고 있는 매일 그 자체이기 때문에 >발레리나 강수진<이 전하는 목소리는 그 파급효과가 크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수없이 되짚어주는 중요한 열쇠는 꿈, 열정, 노력이다. 그녀 스스로가 확신하건데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진 일은 없다. 지금의 그녀가 날아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이다. 

인상적인 문구가 떠오른다. - 크고 튼튼한 날개를 가졌다해도 꿈이 없으면 날아오를 수 없고, 단 한 개의 깃털뿐이라해도 꿈이 있다면 날아오를 수 있다'.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 열정으로 채워넣는 노력의 시간들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30년 이상 해왔다는 그녀의 일상은 분명 로맨틱한 발레리나의 삶을 동경했던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정도로 기계적인 반복이다. 하지만 꿈을 향해 날아오르기 위해 그녀의 꽉 찬 하루는 분명히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오늘 하루를 마지막인것처럼 살아왔다는 그녀에게 내일을 기다리는 말이 이보다 더 어색할 수 있을까-

그녀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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