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 - 청소년, 철학과 사랑에 빠지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3
고규홍 외 지음 / 꿈결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10대. 10살부터 19살까지가 되려나?

한국의 10대는 외국의 10대와는 생각하는 범위가 다르다.

비단 그 폭이나 자유로움을 잣대로 말하는 것은 아니나 밀려드는 지식에 스스로의 생각을 더해 소화시킬 짬이 없다는것이 그 차이라면 차이가 되겠다.

잠깐의 휴식이 배움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를 주는 숙성과정이 있어야 비로소 온전한 나의 것이 되는것을 아는 학생들이 몇이나 될까.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저지하면서 동시에 강요하는 우리네 사회에 끊임없이 부딪히고 솟아오르는 이들이 바로 한국의 10대들이 아닐까싶다.

나역시도 당시에는 눈과 머리로만 읽었던 지식들이 이제는 같은 명제라도 가슴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조금 더 일찍 나의 것으로 만들었더라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또 달랐을텐데 싶은 주옥같은 내용들로 채워진 책.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 나]

나는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일까? .. 모든 궁금증에 서두가 될 질문들을 모아 나/ 나와 우리/ 나와 세계 로 나누었고

정체성, 시간, 자유, 행복, 죽음 / 윤리, 정의, 남녀, 동물, 폭력 / 과학, 예술, 미디어, 역사, 정보화 의 15가지 분류로 나눈 화두를 가지고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스승들과 함께 짚어내려간 이야기이다.

말이 어려운 철학이지 강요하기 위한 정보가 아니기에 찬찬히 읽다보면 머리속에 정리되는 생각들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직전에 읽은 [START!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이 있어서 그런지 마치 쪽집게 참고서라도 본 듯했다.

시험을 위해서 보는 책으로 분류하기엔 훈훈한 온기가 책 전반에 흐른다.

어린 마음에는 그토록 모순이라고 생각했던 여러 생각들이 한 걸음 뒤에서 바라보니 옳고 그름과 차고 부족한 점들이 보이고

그렇게되니 스스로의 생각을 쫓아 옆에 세우고 생각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생각하는 것이 바로 철학.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나이를 불문하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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