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핀 델 문도 El Fin del mundo - 지구 끝으로 Vamos!
김민규 지음 / 시드페이퍼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서울에서 땅을 파고 들어가 지구 끝까지 간다면 나오는 그 곳은 남미, 칠레나 아르헨티나라고..

지리시간에 배운 기억이 없는 내게는 너무나 신선하여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마시는 와인들도 멀리서 왔구나- 하는 재밌는 깨달음과 함께

이렇게 작은 사실에도 감탄하게 되는데 미지의 그곳으로 떠난 여행에서 그는 얼마나 다양한 새로움을 깨우쳤을까 싶어 한없이 부러워졌다.

책 표지를 가득 채운 하늘과 구름과 땅, 그 속에서 꼬옥 맞는 포즈로 서있는 그.

그는 김민규, 델리스파이스의 멤버로 내가 잘 모를 뿐, 한국에서는 유명한 모던락의 대표주자라한다.

모르는 무지야 나의 탓이니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동시에 이 책에 더욱 기대가 되었던 것은 그가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하나를 봐도 다각도로 받아들였을 것 같아서 그 감정들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더욱 궁금했던 여행기.

시간의 흐름대로 나열하여 어렵지 않게 동행할 수 있었다.

 

사진이 정말 많이 수록된 이 책의 끝에 그가 말하기를

가사와 함께 하는 멜로디의 역할을 사진이 맡아주었다 생각해달라 한다.

그제서야 과하게 많은 사진들이 어떤 의미로 담겼는지 이해가 갔다.

사진사들이 찍은 정교한 사진과는 달라서 조금 어리둥절하기도 했고

잘 골라내지 못하여 하나하나에 의미를 주어 담아두는 나를 보는 듯 하여 동질감에 즐거웠기에 조금 더 정이 가는 책.

덕분에 생생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고 함께 가는 친구의 속내를 들으며 다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즐거웠다.

특히 나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영화 [미션] 의 이구아수 폭포를 따로 보러 가준 그의 발걸음이 고마웠고

기회가 된다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양 쪽에서 감상하고프다는 소망도 가져본다.

머리와 가슴을 맑은 푸르름으로 적셔왔을 그가 내어놓을 음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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