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꿈꾸는 학교 - 발도르프 학교의 철학과 교과과정에 대한 소개
크리스토퍼 클라우더.마틴 로슨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발도로프 학교는 교사인 내가 꿈꾸는 학교다.

노작학습이 기본이 되어 머리만 쓰는 것이 아니라 몸도 같이 사용하여 배우는 곳. 배움이 곧 삶과 연결 될 수 있는 곳.

환경에 대한 문제를 잘 푸는 아이보다는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활동을 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는 교육, 즉 환경 똑똑이보다 환경 지킴이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분위기의 아이들.

그러나 성취지향적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학교는 몇몇 의식 있는 학부모들을 제외하고는 환경받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옆의 아이가 단어를 하루에 100개씩 외우고 있는데 자기 자식이 인형 눈을 꿰메고 있다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고광애 지음 / 아침나라(둥지)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내 나이에 어울리지도 않게(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이 책을 고른 건 순전히 우연히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쭈-욱 둘러보며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하던 차에 다음 수업시간 종이 곧 울릴 찰나. ‘아무책이나 골라야 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에 나의 시선과 얽힌 ‘아무책’이 바로 고광애씨의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였다.

이 책을 위해 그녀가 들였을 공이 고스란히 배어나온 책이었다.

참고도서만 해도 30권이 훌쩍 넘는다. 그녀는 오는 세월 막지 않고 가는 세월 붙잡지 않겠다는 관조적인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년을 살아내겠다는 의지로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공부했다. 그 결과 세권의 책과 방송출연 그리고 신문기고 등 그녀가 원했던 활기찬 삶을 살고 있는 듯 하다.

그녀의 책 속에는 내가 멀지 않아 준비를 시작해야 할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기 위한 tip들이 가득하다.(사실 가장 많이 할애한 부분은 자식과의 관계 정립으로서 그 기저를 이루는 생각은 점잖게 말해 ‘진수’하기 지만 노골적으로 말해 ‘포기’같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므로)

사실 그녀의 지침들은 정신과 처방처럼 당연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고 깜빡깜빡하기 쉬운 소소한 것들이 많으므로 나이가 들어 이러저러한 일로 마음 상했을 때마다 한번 씩 들여다보며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한권 쯤 구입해 놓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  

 

G.E. 늙으면 늘 몸이 아프다. 그래도 아프다라는 말을 늘 하면서 살수는 없다. 아프다는 말을 늘 들어야 하는 사람을 늘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장실과 가장 멋진 별밤 - 떠나라, 자전거 타고 지구 한바퀴 2
이시다 유스케 지음, 이성현 옮김 / 홍익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유쾌한 여행기를 만났다.

너무 사유적이지 않은, 그래서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대신 젊음의 열정이 그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7년반 동안 자전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 이시다 유스케.

여행도중 그는 젊기 때문에 겁이 없고 겁이 없기에 위험할지도 모르는, 때론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일에 도전하기도 하는데 물론 그 때의 그 경험들은 고스란히 읽는이의 눈길을 잡아끌며 미소를 짓게 하는 에피소드들로 남게 된다.(젊음이란 좋은 것이여!!)

나도 대학생 때 홀로 갔던 유럽여행에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줄만한 특별한 경험들이 많았는데 우리집 꼬마들과 함께 갔던 유럽여행에선 그런 여행의 잔 재미들을 건질 수가 없었다. 녀석들과 일종의 모험을 함께 하기에 엄마라는 신분은 상당히 부적절하다. --;

그의 여행기는 나를 20년 전으로 데리고 가 마음 설레이게 만들었다.

여행에 거창한 목적을 두면 피곤해진다. 어슬렁거릴 수 있는 한가함 또한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테니까.

가만있자, 2003년도에 세계 여행을 끝낸 이시다. 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 관련 책은 서로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흥미롭다. 아마도 그들이 제시하는 예들이 바로 내 곁에서 쉽게 관찰되는 것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일이 있었어.......’로 끝날 일들에 붙여지는 심리학적 해석들.‘그런데 그 일은 네 마음이~했기 때문일 수도 있어.’ 그제사 되돌아보게 되는 내 마음 조각들.

김혜남의 글은 뭔가를 이뤄야 한다는 강박으로 가득 차, 그만큼 불안해질 수 밖에 없는 서른살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를 잘 헤아려 짚었다. (사실 현재 40살인 나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그녀는 말한다. ‘당신은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서른 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모든 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시도해 보는 일인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서른살을 보낸 나로서도 서른살은 마음먹는 만큼 성공할 수 있는 나이이며, 더 뜨겁고 간절하게 사랑할 수 있는 나이이며 마음껏 행복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니까.

하기사 이것이 어디 서른살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겠는가!

G.E.

쿨함에 숨어 있는 역설적 초연함은 대인 관계에서 오는 상처로부터 자신을 방어함과 동시에 현대 사회 속에서 겪는 좌절감과 박탈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장치이기도 하다.

저널리스트인 딕 파운틴의 말에 따르면 쿨의 핵심은 언제나 쿨하게 ‘보이는’데 있다.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거 같다.)

알랭드 보통은 속물을 ‘하나의 가치 척도를 지나치게 떠벌리는 사람’이라고 정의.

멘토의 말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도 그것이 전혀 새로운 마링 아니라 이미 내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던 말이기 때문이다. 나의 내면과 멘토의 내면이 서로 공명하면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서른 살 안팎 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야단맞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한다는 데 있다. 부모의 보호 아래 공부만 잘하면 왠만한 잘못쯤은 그냥 용서받을 수 있었던 그들은 비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뿐인데도, 그것을 비난으로 받아들여 심하게 좌절하고 상처를 입는 것이다.

지천명의 나이가 되고 보니 조금은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랑에 빠지기는 쉬워도 사랑에 머무르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다.(정말 그렇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럼, 지구를 뒤덮다 -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
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돌베개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지구의 하위 1/3이 살아가는 패턴은, 칼로리 기준으로 보면 ‘기아’상태고, 정주조건을 기준으로 보면 ‘슬럼 거주’다. 고용을 기준으로 애기한다면 이들은 경제성장과 연관된 공식 고용이 아닌 ‘비공식 경제’를 통해 살아간다. 우리 사회는 중산층이, 아주 일부만 상류층의 경제 엘리트로 편입되고 대부분은 하층민으로 분리되는 변화를 겪는 중이다. 엘리트의 요새 주택은 이미 등장했고, 본격적인 슬럼이 등장할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 슬럼이 등장하고 확대되는 메커니즘에 대해서 이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우석훈(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

신자유주의가 지구를 휩쓸면서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들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가진 것만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세계화인가?

나쁜 사마리아인에서 지적하듯이 몇몇 선진국들의 세련된 외교 매너속에 감추어진 욕망을 우리의 협상 관계자들은 보지 못하는가 아니면 외면하는가. 세계화와 관련된 일련의 협상들이 설마 정말로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아니면 적어도 자신들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걸까?)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몰랐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마음 한켠이 계속 아리다. 
 

G.E. 
 슬럼지역은 병들을 키우는 인큐베이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