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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장실과 가장 멋진 별밤 - 떠나라, 자전거 타고 지구 한바퀴 2
이시다 유스케 지음, 이성현 옮김 / 홍익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유쾌한 여행기를 만났다.
너무 사유적이지 않은, 그래서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대신 젊음의 열정이 그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7년반 동안 자전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 이시다 유스케.
여행도중 그는 젊기 때문에 겁이 없고 겁이 없기에 위험할지도 모르는, 때론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일에 도전하기도 하는데 물론 그 때의 그 경험들은 고스란히 읽는이의 눈길을 잡아끌며 미소를 짓게 하는 에피소드들로 남게 된다.(젊음이란 좋은 것이여!!)
나도 대학생 때 홀로 갔던 유럽여행에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줄만한 특별한 경험들이 많았는데 우리집 꼬마들과 함께 갔던 유럽여행에선 그런 여행의 잔 재미들을 건질 수가 없었다. 녀석들과 일종의 모험을 함께 하기에 엄마라는 신분은 상당히 부적절하다. --;
그의 여행기는 나를 20년 전으로 데리고 가 마음 설레이게 만들었다.
여행에 거창한 목적을 두면 피곤해진다. 어슬렁거릴 수 있는 한가함 또한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테니까.
가만있자, 2003년도에 세계 여행을 끝낸 이시다. 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