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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고광애 지음 / 아침나라(둥지)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내 나이에 어울리지도 않게(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이 책을 고른 건 순전히 우연히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쭈-욱 둘러보며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하던 차에 다음 수업시간 종이 곧 울릴 찰나. ‘아무책이나 골라야 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에 나의 시선과 얽힌 ‘아무책’이 바로 고광애씨의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였다.
이 책을 위해 그녀가 들였을 공이 고스란히 배어나온 책이었다.
참고도서만 해도 30권이 훌쩍 넘는다. 그녀는 오는 세월 막지 않고 가는 세월 붙잡지 않겠다는 관조적인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년을 살아내겠다는 의지로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공부했다. 그 결과 세권의 책과 방송출연 그리고 신문기고 등 그녀가 원했던 활기찬 삶을 살고 있는 듯 하다.
그녀의 책 속에는 내가 멀지 않아 준비를 시작해야 할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기 위한 tip들이 가득하다.(사실 가장 많이 할애한 부분은 자식과의 관계 정립으로서 그 기저를 이루는 생각은 점잖게 말해 ‘진수’하기 지만 노골적으로 말해 ‘포기’같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므로)
사실 그녀의 지침들은 정신과 처방처럼 당연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고 깜빡깜빡하기 쉬운 소소한 것들이 많으므로 나이가 들어 이러저러한 일로 마음 상했을 때마다 한번 씩 들여다보며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한권 쯤 구입해 놓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
G.E. 늙으면 늘 몸이 아프다. 그래도 아프다라는 말을 늘 하면서 살수는 없다. 아프다는 말을 늘 들어야 하는 사람을 늘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